유아 괴롭히는 가와사키병, 가족력 추적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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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계질환 가족력이 있는 소아는 그렇지 않은 소아보다 가와사키병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심혈관계질환 가족력이 있는 소아는 그렇지 않은 소아보다 가와사키병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와사키병은 소아에서 발생하는 원인 불명의 급성 혈관염이다. 주로 5세 미만에서 발병하며 ▲38.5℃ 이상의 고열 ▲사지 말단의 부종 ▲피부의 부정형 발진 ▲양측 안구 결막의 충혈 ▲입술의 홍조 및 균열 ▲딸기 모양의 혀 ▲구강 점막의 발적 ▲비화농성 경부 임파절 종창 ▲BCG 접종 부위의 발적 등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쇼크나 심장 기능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곽지희 교수 연구팀은 가와사키병과 심혈관계 질환 가족력 사이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해 2008~2009년 사이에 출생한 49만5215명의 영유아와 가족을 분석했다. 기존 연구를 통해 가와사키병이 가족력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있어왔으나, 그중 심혈관계 질환 가족력을 살펴본 연구는 많지 않았다. 연구팀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심근경색증 ▲뇌졸중 ▲당뇨병을 심혈관계 가족력으로 보고, 설문지를 통해 질환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가와사키병 환자 4명 중 1명꼴로 심혈관계 가족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10만6847명이 1~2개의 심혈관계 질환을 보유했으며, 1만5822명이 3개 이상의 심혈관계 질환을 보유했다. 심혈관계 질환과 가와사키병 발병 비율을 비교했더니 가와사키병 발병 비율은 ▲심혈관계 가족력이 없다면 0.56% ▲심혈관계 가족력이 1~2개 있다면 0.64% ▲심혈관계 가족력이 3개 이상 있다면 0.81%로 나타났다.

곽지희 교수는 "가와사키병은 질환의 정확한 발병 원인을 밝히기 위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심혈관계 가족력도 다양한 원인 중 하나로 고려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심혈관계 가족력이 가와사키병의 발병과는 연관이 있어도 중증도와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추후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협회 국제 학술지 'JAHA (Jornal of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