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 할 '그곳' 고민, 항문소양증… 예방법 5

입력 2022.08.16 20:30

엉덩이에 손 대고 있는 모습
항문소양증/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에는 항문 가려움을 유발하는 '항문소양증'을 겪는 환자가 늘어난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는 데다, 사람들이 맥주, 주스, 커피 등을 평소보다 많이 마시기 때문이다.

항문소양증은 항문의 가려움증과 불쾌감이 심하고 속옷에 분비물이 묻어나올 때 의심할 수 있다. 특히 낮보다 밤에 증상이 심해진다. 가렵다고 계속해서 항문 부위를 긁거나 자극을 주면 피부가 손상된다. 항문소양증의 원인은 항문 관련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속발성 소양증'과 원인이 확실하지 않은 '특발성 소양증'이 있다. 보통 40세 이상의 남성에서 많은 것으로 보고된다. 항문소양증의 70~80%는 특정질환과 관련이 없는 특발성 소양증이다. 속발성의 경우 치질, 탈항, 설사, 직장·대장 질환이 있거나 황달, 당뇨, 갑상선 기능이상, 기생충 감염 등이 원인이다. 또한 결핵약이나 아스피린, 고혈압약 등의 약물 치료 때문에 나타나기도 한다. 항문소양증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항문 주변 청결하게 하기=배변 후 항문 주변을 꼼꼼히 닦아서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좌욕도 권장한다. 좌욕을 하면 항문 주변 피부의 갈라진 틈새에 낀 작은 이물질들을 제거할 수 있다.

▷항문 주변 건조시키기=항문을 닦은 다음에는 완전히 건조시키는 게 좋다. 다만, 너무 건조해지면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어 약풍 정도의 선풍기 바람으로 말리는 것도 방법이다.

▷의사에게 처방받지 않은 연고·크림 바르지 않기=연고 중 기름기가 많이 포함된 것은 피부를 축축하게 하거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

▷규칙적인 배변습관 가지기=평소 섬유질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섭취하고, 5분 이상 변비에 머무르지 않는다.

▷​통기성 좋은 옷 입기=옷은 조이지 않고 통기성이 좋은 것을 착용해야 한다. ​평소 몸에 착 달라붙는 옷이나 땀 흡수와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속은 입지 않는다.

항문소양증이 발생했을 때 1차적으로는 연고를 이용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1개월 이상 약물치료로도 완화되지 않으면 알코올 주사요법이나 피부를 얇게 벗겨내는 박리술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알코올 주사요법은 감각신경을 마비시켜 마취효과를 얻는 데 목적이 있다. 항문으로부터 7~10cm 떨어진 4군데에 40% 알코올 7~10cc를 균등하게 피하 주사하며, 2분 정도 후 감각이 돌아오므로 치료 효과를 바로 알 수 있다. 단, 피부나 근육 내에 주사해서는 안 되므로 반드시 대장항문 전문의에게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고, 2일 정도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피부박리술은 항문에서 5cm 떨어진 좌우 양측 피부를 절개한 후 항문 주위 피부와 점막을 벗겨내는 치료법으로, 항문소양증이 아주 심한 경우에만 실시한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