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재감염' 벌써 14만명… 17세 미만·미접종자 ‘취약’

입력 2022.08.11 21:00

어린이 재감염
코로나19 재감염자 대부분은 17세 미만과 코로나 백신 미 접종자로 집계됐다. 특히 17세 이하는 2배 이상 재감염 위험이 높았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코로나19 재감염(2회 감염) 추정사례가 14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17세 미만 소아청소년과 백신 미 접종자의 재감염 위험이 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오미크론 변이에 한 번 감염됐더라도, 또 다른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결과까지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재감염(2회 감염) 추정사례 현황 및 발생 요인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7월 3주~4주 발생한 2회 감염 추정사례는 5만6679명으로 누적 2회 감염 추정사례는 총 14만2513명을 기록했다. 이달 24~30일에 발생한 2회 감염 추정사례자만 2만8966명에 달한다.

최근 한 달간의 2회 감염 추정 사례를 보면, 감염자 대부분은 17세 이하 또는 미 접종자였다. 2회 감염 추정사례 중 17세 이하의 비율은 49.2%로 2020년 1월 이후 확진자 중 17세 이하의 비율 23.1%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또한 7월 기준 코로나19 백신 미 접종군이 약 12%임에도, 7월에 확인된 2회 감염 추정사례 중 미 접종군은 약 50%로 높았다.

최초 감염시기와 2회 감염시기를 분석한 결과에선 오미크론 감염 경험이 있더라도, 또다른 오미크론 하위변이에 재감염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왔다. 가장 많은 최초 감염-2회 감염 시기는 오미크론 BA.1-오미크론 BA.2였다. 이 사례는 36.5%로 가장 많은 사례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델타-오미크론 BA.2이 23.0%, 델타-오미크론 BA.1 11.2% 순으로 높았다. 일부는 BA.2 유행 시기에 최초감염과 재감염을 모두 앓기도 했다.

최초 감염 후 2회 감염이 발생하는 기간도 단축됐다. 7월간 발생한 2회 감염 추정사례의 평균 소요기간은 154~165일(약 5개월)로 2022년 6월까지 발생한 2회 감염 추정사례(평균 229일) 보다 약 60여 일 빨라졌다.

다만, 접종 횟수가 증가할수록 2회 감염되거나, 2회 감염 후 사망할 가능성이 작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회 감염 발생 위험은 ‘미 접종군’에 비해 ‘2차 접종 완료군’은 48%, ‘3차 접종 완료군’은 74% 낮았다. 감염횟수와 관계없이 ‘3차 접종 완료군’에서는 감염 후 사망 진행 위험이 95% 이상 낮았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감염내과 전문의)은 "최근 2회 감염 추정사례의 증가는 누적 최초감염자 증가, 전파력과 면역 회피력이 기존 변이에 비해 높은 BA.5. 점유율 증가, 자연 또는 백신 면역에 의한 효과 시간 경과에 따른 감소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미크론 우세화 시기(2022년 2~4월) 급증한 최초감염자로 인해, 향후2~3달 동안은 2회 감염 추정사례는 지속 증가 가능하다"고 했다.

백경란 청장은 자연감염으로 얻은 면역으로는 재감염이나 중증화를 예방하는 효과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접종 시기에 맞춰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감염 이후에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청장은 "현재 재유행이 정점 구간으로 올라가는 상황"이라며 "일상회복은 일상 방역이 생활화되었을 때 지속 가능하므로 주말과 광복절 연휴에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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