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코올 중독은 본인뿐 아니라 가족에도 피해를 끼친다. 최근 알코올 사용장애를 경험한 적 있는 부모의 자녀는 아이스크림, 초콜릿, 피자, 감자튀김 같은 초가공식품에 더 쉽게 중독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초가공식품은 설탕·나트륨·트랜스지방·포화지방이 많고 열량이 높다. 과다섭취하면 비만이 되거나 심혈관질환이 발병할 수 있다.
미국 미시간대 연구진은 부모의 알코올 중독이 자식의 초가공식품 중독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 미국 성인 357명을 대상으로 ▲예일 음식중독 척도 2.0(YFA2.0) ▲알코올 사용장애 진단검사 ▲대마 사용장애 진단검사 ▲니코틴 의존도를 측정하는 파거스트롬(Fagerstrom) 검사 ▲전자담배 의존 척도 ▲가족력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와 참여자들이 스스로 보고한 체질량지수(BMI) 수치가 활용됐다.
‘예일 음식중독 척도’는 특정 음식에 대한 중독적 식습관 여부를 알아보는 검사다. 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 빵 같은 정제 탄수화물 음식 또는 개인이 집착하는 음식에 대해, ▲해당 음식을 끊었을 때 금단증상이 나타나는지 ▲불안하거나 짜증 날 때 해당 음식을 먹곤 하는지 ▲배가 부른데도 계속 먹는지 등을 묻는 문항으로 구성됐다.
상관관계 분석 결과, 부모에게 알코올 사용장애 전력이 있는 사람들은 가공식품 중독을 더 자주 경험했다. 술·대마를 남용하는 사람 역시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가공식품에 더 빈번하게 중독됐다. 여러 가지 대상에 복합적으로 중독되기 쉽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가공식품을 지나치게 섭취하거나 알코올·대마·담배·전자담배 등을 남용하면 조기 사망하게 될 수 있으니, 섭취와 사용을 줄이기를 권장했다.
이 연구는 최근 ‘행위중독의 심리학(Psychology of Addictive Behaviors)’ 저널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