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만 마시면 잔다? 운다?… 알코올 중독 위험 높은 주사는 '이것'

입력 2022.05.26 01:00

술
사진설명=어떤 주사가 나타나는지를 보고 알코올 의존증 위험도를 짐작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감당할 수 있는 음주량을 넘으면 누구나 주사(酒邪)가 나온다. 형태는 다양하다. 누군가는 울고, 누군가는 자고, 누군가는 기분이 좋아 뛰어다니기도 한다. 주사는 뇌가 어떻게 반응했냐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어떤 주사가 나타나는지를 보고 알코올 의존증 위험도를 짐작할 수 있다.

▶필름이 끊긴다=필름이 6개월에 2번 이상 끊겼다면 의학적으로 알코올 의존의 초기 현상으로 간주된다. 진찰을 받아봐야 한다. 이 증상은 알코올이 대뇌의 해마와 측두엽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기억의 화학적 저장을 방해했기 때문에 생긴다. 간혹 알코올 의존이 아닌 사람들에서도 나타나긴 하지만, 보통 음주 수준에서는 일어나지 않기에 필름이 끊기는 현상을 경험했다면 주량을 줄여야 한다.

▶기분파가 된다=알코올은 기분을 좋게 하는 엔도르핀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한다. 특히 대뇌의 도파민계와 오피오이드계가 알코올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들은 술을 마셨을 때 지나치게 기분이 좋아진다. 이 사람들은 쾌락이라는 음주 동기가  주어져 알코올 의존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 주의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잔다=술 마시다 잔다면, 알코올 분해효소가 적어 남들보다 알코올 경보 장치가 잘 작동하는 사람이다. 알코올을 분해하려면 혈중 산소가 평소의 2배 이상 필요하다. 두뇌에 공급되는 산소 양이 줄어 술을 마시면 졸음이 오게 된다. 주사가 자는 것인 사람들은 알코올 의존증에 걸릴 확률이 낮은 편이나, 술을 강권하는 분위기에 자주 노출되면 안심할 수 없다.

▶술만 취하면 운다=술에 취했을 때 우는 습관이 있다면, 뇌에서 정서를 관장하는 뇌 변연계가 알코올 영향을 받는 것이다. 가까운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털어놓는 등 억눌린 감정을 평소 적절하게 분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우울증 환자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이들은 술을 과하게 마시려는 경향이 있어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혀가 꼬이고 횡설수설한다=물론 술을 많이 마시면 누구나 혀가 꼬인다. 그러나 술을 자주 마시던 사람이 평소보다 적게 마셨는데도 혀가 꼬인다면 이미 알코올 의존증이 상당해 진행된 상태일 수 있다. 알코올 의존증 초기와 중기에는 간 손상이 적어 음주량이 늘어나도 잘 취하지 않는다. 그러나 말기로 넘어가면 간 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평소보다 적게 마셔도 심하게 취하게 된다. 이 사람들은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옷을 벗거나 싸운다=술 마시고 난폭해지는 사람들은 대뇌에서 공격성을 억제하는 부위가 술에 취약한 사람이다. 주로 열등감이 심하고 술로 자아를 드러내려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이 사람들은 알코올 의존증이 아닌 알코올 남용증을 겪는 경우가 잦다. 세로토닌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 남용 단계를 넘어 알코올 의존증 환자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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