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션 없다고 얼굴에 핸드크림 바르면 생기는 일

입력 2022.06.21 07:00

손에 로션을 짜는 모습
얼굴에 유분, 피막제 성분이 많은 핸드크림을 바르면 유분이 더욱 많아져 모공이 막히고 뾰루지가 생길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행·출장을 갈 때 실수로 로션을 챙기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세안 후에는 항상 로션을 바르지만, 로션이 없으니 가방 속에 늘 갖고 다니는 핸드크림이라도 바를까 고민하게 된다. 그러나 얼굴과 손은 피지선 분포 등 구체적인 특징이 다른 만큼,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반복적으로 얼굴에 핸드크림을 바를 경우 피부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피부는 부위에 따라 피지선이 다르게 분포돼 있다. 사람마다 피부 유형과 성질이 다른 만큼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손에는 얼굴에 비해 피지를 분비하는 피지선이 적다. 손바닥에는 피지선 자체가 없다. 손바닥이 쉽게 건조해지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반면 얼굴에는 기본적으로 유분기가 있고 피지선도 많다.
핸드크림에는 손이 건조해지는 것과 수분이 증발되는 것을 막아주는 유분, 피막제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때문에 피지선이 많은 얼굴에 핸드크림을 바를 경우 유분이 더욱 많아진다. 이는 모공이 막히고 뾰루지가 생기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대부분 핸드크림에는 향료 또한 많이 들어가, 손보다 민감한 얼굴 피부에 닿으면 피부트러블을 일으킬 위험도 있다.
반대로 얼굴에 바르는 로션을 손에 바르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얼굴용 로션에 들어있는 히알루론산·세라마이드 등 고급 보습 성분도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준다. 다만 핸드크림을 발랐을 때보다는 보습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피부가 얇은 얼굴에는 이 같은 성분이 효과적이지만, 손은 피부가 두꺼워 보습 성분이 충분히 스며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부 사람의 경우 얼굴에 바르는 고급 영양크림을 손에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역시 손 보습에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핸드크림 대신 로션을 사용한다면 보습성분이 유지되도록 자주 발라야 한다.
한편, 손에 핸드크림을 바를 때는 손가락 사이와 손가락 끝까지 골고루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살갗이 트고 아플 정도로 손이 건조하다면 핸드크림을 500원짜리 동전 두 개 정도 분량으로 듬뿍 짜서 손에 바른 뒤, 10~15분 정도 일회용 위생장갑을 끼고 있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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