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바르고 남은 핸드크림을 얼굴에 바르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잘못된 행동이다. 핸드크림을 얼굴에 바르면 트러블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얼굴에 바르는 기초 화장품과 핸드크림이 따로 만들어진 이유는 피부 부위에 따라 피지선(피지를 분비하는 곳)이 분포하는 양상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손은 얼굴에 비해 피지선이 적고 손바닥엔 피지선이 아예 없다. 그래서 쉽게 건조해진다. 손이 건조해지는 걸 막기 위해 핸드크림에는 유분이 많이 함유됐다. 또한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피막제 성분도 많이 들었다. 반대로 얼굴엔 피지선이 많아서 원래 유분기가 있는 편인데, 여기에 핸드크림을 바르면 유분이 과다해져서 모공이 막히고 뾰루지가 잘 난다. 또, 핸드크림엔 대부분 향료가 많이 들어간다. 손보다 민감한 얼굴 피부에 향료가 닿으면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반대로 얼굴에 바르는 로션이나 크림을 손에 바르는 것은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다만, 유분기가 적기 때문에 손을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려면 더 자주 발라야 한다.
얼굴 피부는 복잡한 구조로 돼 있기 때문에 얼굴에 쓰도록 나온 전용 제품을 바르는 게 좋다. 그 중에서도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유분기가 많은 사람은 보습이 강화된 화장품을, 건조한 피부라면 수분과 유분이 적절한 균형을 맞추고 있는 화장품을 고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