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타민'만 잘 섭취해도 치매 위험 낮춘다

입력 2022.06.15 22:30

치매 사진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낮으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크단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나라 영양결핍의 대부분은 ‘비타민D’가 차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작년 비타민D결핍 환자는 24만 7077명으로, 전체 영양결핍 환자의 73.7%이었다. 질병은 사소한 데서 시작된다. 비타민D 결핍 역시 다양한 질환의 발병과 상관관계를 지닌다. 그중 하나가 치매다.

최근 남호주대 연구진이 주도한 국제 합동 연구팀에 의하면, 비타민D가 부족한 사람은 뇌 부피가 작아져 치매가 발병할 위험이 더 크다.

연구진은 영국 전역에서 수집한 유전 정보 빅데이터인 ‘바이오뱅크(Biobank)’에서 29만 4514명의 데이터를 선별해, 낮은 혈중 활성 비타민D 수치가 치매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했다. 활성 비타민은 비타민이 신체 여러 부위에 작용할 수 있도록 체내에서 변환된 형태다. 연구진은 비타민D의 활성형 중에서도 ‘5-디히드록시비타민D(25-hydroxyvitaminD, 25(OH)D)’를 기준으로 체내 농도를 측정했다. 데이터 분석에는 ‘멘델리안 무작위 분석법(Mendelian Randomization, MR)’이 활용됐다. 특정 유전 인자를 가진 개인과 가지지 않은 개인을 비교해, 해당 인자가 질병의 원인이라 볼 수 있는지 판별하는 기법이다. 치매 위험을 판단하는 덴 바이오뱅크 데이터에 포함된 뇌 자기공명영상(MRI) 사진이 사용됐다.

분석 결과, 25(OH)D 수치가 낮은 사람은 ▲뇌 전체 ▲백질 ▲회백질 부피도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가 위축되는 것은 인지 기능 저하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선행 연구에 의하면 25(OH)D 수치가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사람은 장기기억을 관장하는 ‘해마’의 부피가 작았지만, 본 연구에선 25(OH)D 수치가 높을 때만 이러한 상관관계가 관찰됐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혈중 25(OH)D 수치가 50nmol/L을 넘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30nmol/L 미만인 사람은 33%, 30~50nmol/L인 사람은 14% 치매 발병 위험이 더 컸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치매 발병 확률이 높아지는 이유는 아직 명확지 않다. 다만, 활성형 비타민D가 풍부해야 염증에 신경혈관다발이 손상되는 걸 막고, 뇌에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쌓이는 게 예방된다는 가설이 있다.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축적되면 신경 독성이 생겨 알츠하이머병에 걸리기 쉽다고 알려졌다.

연구진은 25(OH)D 수치를 정상수준(50nmol/L)으로 회복하면 치매 사례의 17% 정도가 예방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는 지난 4월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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