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질환' 동시에 앓으면, 치매 위험 2배 ↑

심장을 부여잡고 있는 사진
심장 질환을 앓으며 당뇨병과 뇌졸중 중 한 가지를 동시에 앓는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2배로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심장 질환과 동시에 당뇨병과 뇌졸중 중 한 가지를 앓고 있는 사람은 치매 발병 위험이 2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연구팀은 심장 질환과 제2형 당뇨병, 뇌졸중의 조합이 인지기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60세 이상 건강하고 치매가 없는 257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건강 상태와 인지능력의 변화 간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참가자들의 의료 기록과 인지능력 검사 결과를 12년간 추적 조사했다.

이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심장 질환 한 가지만을 앓고 있는 사람은 치매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지 않았으나, 심장 질환을 앓으며 당뇨병, 뇌졸중 중 한 가지를 함께 앓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2배 더 높았다. 이 위험성의 증가는 특히 78세 미만 참가자에게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심장 질환과 다른 질환을 함께 앓고 있는 사람은 치매 발병이 약 2.3년 빨라지고, 치매의 악화 속도도 약 1.8년 가속화됐다"며 "심장 질환과 다른 질환의 조합이 왜 인지 기능을 떨어뜨렸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의 주 저자인 신경생물학자 아비가일 도브는 "이 연구는 누군가가 적어도 두 가지 질병에 걸린 경우에만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주므로 두 번째 질병의 발병을 예방하면 된다"며 "우리는 중년부터 심혈관 질환 예방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알츠하이머 및 치매 협회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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