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이것'이 뼈 건강 위협한다

입력 2022.05.04 14:18

깁스한 남자아이 사진
내분비계교란물질에 많이 노출된 10대 남자아이는 골밀도가 낮아질 위험이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불소계면활성제(PFAS)와 프탈레이트 등 내분비계교란물질에 노출된 10대 남자 아이들은 뼈의 무기질 밀도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내분비계교란물질은 생물체의 몸속에서 호르몬의 정상적 작용을 방해한다. 그중에서도 불소계면활성제(PFAS)는 ▲음식이 눌어붙지 않게 코팅 처리한 취사도구 ▲옷 ▲음식 포장재 등을 통해 체내로 유입되며, 프탈레이트는 개인 생활용품과 가공 및 포장식품에서 많이 발견된다.

미국 연구진은 12~19세 남자아이 453명과 여자아이 395명에게서 채취한 소변 및 혈액 샘플의 생체 지표를 활용해, 내분비계 교란물질과 뼈 밀도 간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연구에 이용된 생체 지표는 ▲혈중 불소계면활성제(PFAS) 수치 ▲소변 내 프탈레이트 양 ▲골밀도이며, 미국 ‘건강 및 영양 검진 설문조사(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의 2011~2016년 자료가 출처다.

연구 결과, 10대 남자아이에 한해 체내 내분비교란물질이 많아질수록 골밀도가 낮아졌다. 불소계면활성제의 일종인 과불화옥탄산(PFOA)과 프탈레이트 중 하나인 모노-이소부틸프탈레이트(MiBP)등 내분비교란물질 검출량이 많을수록 뼈에 있는 칼슘 등 무기질의 양이 적었다. 반면, 10대 여자아이에게서는 이 같은 상관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

내분비교란물질이 뼈 성장을 방해한다는 것은 선행 연구를 통해서도 밝혀졌다. 내분비계교란물질이 뼈 성장 인자가 합성되는 데 영향을 미치면, 성숙한 뼈 조직이 골격에서 제거된 자리를 새 조직이 대신하는 ‘재형성(remodeling) 과정’에 변형이 일어난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 메인(Maine) 의학 센터 소속 애비 플라이쉬 의학박사는 "청소년기에 대부분의 뼈 성장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 기간에 골밀도가 낮으면 평생의 뼈 건강이 위협받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는 '임상 대사 및 내분비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에 지난 3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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