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플 때 '이 말' 내뱉으면… 통증 줄어들어

입력 2022.04.15 23:00
머리 쥐어뜯고 있는 남성
욕설을 내뱉는 게 통증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통증을 느낄 때는 시원하게 '욕설'을 내뱉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욕설이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영국 킬대학 연구팀은 71명의 대학생 참가자에게 버틸 수 있을 만큼 얼음물에 손을 담그고 있을 것을 요청했다. 이때 참가자의 일부는 계속 욕을 했고, 나머지는 욕이 아닌 평범한 단어를 반복해 말했다. 그 결과, 욕을 한 참가자의 73%가 물속에 더 오래 손을 담그고 있었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31초 더 오래 버텨냈다. 연구팀은 욕이 뇌의 내인성 오피오이드(자연적인 통증 완화 화학물질)를 활성화시켜 통증을 줄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영국 킬대학은 욕설이 체력과 자신감을 증진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연구팀은 학부생 174명을 대상으로 욕설이 신체 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욕설을 반복한 참가자는 의자를 이용한 팔굽혀펴기를 더 오래 수행할 수 있었다. 풍선을 가능한 한 많이 부풀려야 하는 과제에서도 욕설을 한 참가자들은 퐁선이 터질 만큼 크게 풍선을 부풀렸다. 풍선에 바람을 넣으면서 욕설을 사용할 때 일반적인 대화를 사용할 때에 비해 위험을 감수하는 행동이 8% 증가했다. 연구를 주도한 스테픈 박사는 "욕설은 일상적인 두려움과 걱정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데 도움을 준다"며 "특히 체력과 자신감을 발휘해야 하는 몇몇 상황에서 이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Quarterly Journal of Experimental Psychology'에 최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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