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엉덩이가 무거운 사람들… '엉덩이 기억상실증' 위험

입력 2021.11.2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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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서현석 과장/사진=인천나누리병원 제공

장시간 동안 사용하지 않은 물건은 점점 제 기능을 잃어버리듯 우리 몸도 마찬가지로 신체 기능을 점점 잃어버린다. 요즘 오랫동안 앉아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에게 엉덩이의 기능을 잃어버린 ‘엉덩이 기억상실증’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만약 엉덩이가 기억을 잃어버리면 우리 몸엔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까?

엉덩이 기억상실증은 엉덩이 근육과 허벅지 뒤 근육을 사용하지 않아 힘이 약해지는 것으로 엉덩이 부위에 힘주는 방법을 기억 못하게 되는 증상이다. 일반적으로 엉덩이 근육을 대둔근이라고 하고 허벅지 근육을 햄스트링이라고 해서 대둔근·햄스트링 조절 장애로도 불린다. 주로 장시간 앉아 있는 일을 하거나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들에게 자주 발생한다.

대개 많은 사람들이 엉덩이는 살이 많은 부위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 몸속에는 650여 개의 근육이 있는데 이 중 40%의 근육이 엉덩이에 집중되어 있다. 엉덩이 근육은 상체와 하체를 잇는 중심축으로 우리 몸에 중요한 중심 근육이다. 제대로 서고 걷고 뛰기 위해서 엉덩이 근육은 꼭 필요한 존재다. 하지만 엉덩이 근육의 힘이 약해지면 몸의 좌우 균형이 틀어진다. 또 엉덩이 근육은 허리와 연결되어 있어 척추를 받쳐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엉덩이 근육이 약해지면 허리를 받치는 힘이 떨어지고 허리에 전달되는 부담을 키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약해진 엉덩이 근육으로 인한 신체 불균형, 관절과 척추에 지속인 부담이 가해져 근골격계 질환의 위험이 높다.

엉덩이 기억상실증인지 확인하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엎드려서 다리를 뒤로 들어올린 자세에서 엉덩이가 딱딱한지 확인하는데 말랑말랑한 상태라면 의심해 봐야 한다. 또 엉덩이 근육은 다리를 옆이나 뒤로 들어 올리거나 상체를 뒤로 젖힐 때 사용되기 때문에 이러한 동작을 하기 어려울 경우에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엉덩이 기억상실증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코어근육 단련이다. 엉덩이 근육은 척추와 골반 사이를 잡아주는 코어근육과 기능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어근육을 단련하면 엉덩이와 다리 하중까지 더욱 탄탄하게 만들 수 있다.

무리한 근력운동보다는 간단한 근력운동을 통해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에 관절염이 있거나 근력이 약한 노년의 경우 의자에 앉아 다리를 위로 올린 다음 발목에 쿠션을 올리고 버티는 자세를 통해 근력운동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엉덩이 관절에 2주 이상 지속되는 통증이 있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 전문의에게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누워서 하는 탄탄한 엉덩이 만들기>

누워서 엉덩이 하체 올리기
누워서 엉덩이 하체 올리기/사진=인천나누리병원 제공

누워서 엉덩이 하체 올리기
1. 바닥에 누워 두 다리는 골반 넓이로 벌린다.
2. 무릎을 접은 뒤, 엉덩이와 뒤꿈치 간격을 주먹 하나 반 들어갈 정도로 만든다.
3.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며 엉덩이를 하늘 위로 들어올린다.
4. 10초간 자세를 유지하고, 3세트를 반복한다.

누워서
누워서 다리 들어올리기/사진=인천나누리병원 제공다리 들어올리기

누워서 다리 들어올리기
1. 바닥에 옆으로 누워 팔로 머리를 받친다.
2. 다리를 쭉 편 채로 무릎이 정면을 향하게 한다.
3. 천천히 다리를 들어올리고 내려놓는다.
4. 10초간 자세를 유지하고, 3세트를 반복한다.

(* 이 칼럼은 인천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서현석 과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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