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마신 뒤 매번 배 아프다면… ‘이것’ 의심해야

입력 2021.10.21 20:00

우유를 마시는 모습
우유를 마신 뒤 매번 배가 아프다면 ‘유당불내증’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칼슘, 단백질, 비타민 등이 풍부한 우유는 성장기 어린이·청소년부터 갱년기를 겪는 중장년층까지 많은 이들이 즐겨먹는 식품이다. 그러나 가끔씩 우유를 마시고 나면 속이 불편해지고 배가 아파 우유를 마시지 않는 이들도 있다. 함께 먹은 식품이나 장 상태 등에 따라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매번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한다면 ‘유당불내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유당불내증은 우유 속 ‘유당(락토스)’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하는 대사질환이다.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해 유당이 소화되지 않을 경우, 소장에서 수분을 끌어들여 경련, 팽만감 등을 유발하고 대장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설사를 하게 된다.

유당을 소화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인 만큼, 유당을 제거한 락토프리 우유를 먹으면 증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우유를 다른 식품과 함께 먹거나 따뜻하게 데워먹는 것도 방법이다. 이는 우유가 소화되는 시간을 늘리고 소장에 머무는 시간을 줄여 증상을 완화한다. 특히 따뜻한 우유의 경우 찬 우유와 달리 위 속에서 우유 덩어리가 단단해져, 위를 지나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락타아제가 분해할 수 있는 정도의 유당만이 통과해 증상이 덜하다.

우유 대신 요거트를 마시는 방법도 있다. 요거트는 우유를 유산균으로 발효시킨 것으로, 발효 과정에서 생긴 효소가 유당을 분해해 유당불내증을 완화한다. 이밖에 유제품을 먹기 30분 전 유당분해효소 제제를 복용하는 것도 유당 소화에 도움이 된다. 우유를 비롯한 모든 유제품을 먹은 뒤 유당불내증 증상이 나타난다면 유당에 대한 내성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락토프리 우유부터 섭취한 뒤, 서서히 다른 음식과 유제품을 함께 섭취하는 식이다.

한편, 유당불내증 환자와 위가 건강하지 않은 사람의 경우, 빈속에 우유를 마시면 우유 속 칼슘이 위산 분비를 촉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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