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북목 증후군이 악화하면 목뼈가 아예 변형된 ‘버섯 증후군’이 유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앞으로 내민 채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게 된다. 마치 거북처럼 말이다. 이 자세는 척추 윗부분에 스트레스를 주고, 목 뒷부분 근육과 인대를 늘려 목 디스크 발병 위험을 키운다. 거북목 자세가 굳어지면 아예 목뼈가 변형된 버섯 증후군이 유발될 수 있다. 당연히 거북목 증후군보다 목 디스크 위험이 훨씬 크다.
버섯 증후군은 뒷목 아래 경추 7번 뼈 일부가 돌출되면서, 버섯이나 혹처럼 불룩하게 보여 붙은 이름이다. 유독 목 뒤에 살이 붙고, 뒷목과 척추 사이 뼈가 돌출돼 있다면 버섯 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어깨가 결리고, 근육통이 오기 쉬우며, 목·어깨가 뻐근한 증상이 만성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목, 어깨 근육이 굳어 뇌 혈액 공급이 저하되면서 두통 등의 증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방치하면 어깨와 목이 굽어지면서 불필요한 위치에 살이 쪄 외관상 보기에도 좋지 않다.
버섯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평소 자세를 의식적으로 바르게 해야 한다. 의자에 앉을 때 등은 의자 뒤에 붙이고 어깨는 젖히며 가슴은 편 자세를 유지한다. 허리를 바르게 세우고 목은 당겨야 한다. 목이 앞으로 나오는 자세는 컴퓨터가 시선보다 아래에 있어 유발된 것이기에, 모니터 상단을 눈높이에 맞는 정도로 모니터를 올리는 것이 좋다. 모니터와 거리는 30~45cm 유지해야 한다. 키보드를 칠 땐 팔꿈치 각도가 약 110도가 되도록 해야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쉽다. 틈틈이 스트레칭, 체조 등으로 목, 어깨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버섯 증후군 예방에 도움이 된다. ‘양팔로 W자 만들기’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팔꿈치를 구부려 옆구리 가까이 둔다. 이때 팔꿈치가 등과 같은 면에 있도록 한다. 양팔 손바닥은 천장을 향하도록 하면 전체적으로 ‘W’자가 된다. 숨을 마시면서 팔을 머리 위로 올리면서 손을 잡는다. 숨을 내쉬면서, 어깨와 목 근육을 최대한 끌어내린다는 느낌으로 W자 모양으로 돌아온다. 3~5회 정도 반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