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성격 바뀐 부모님, 치매 초기 증상?

입력 2021.10.12 17:11

부인을 등지고 앉은 노인
노인의 무관심한 정도가 심해지면 치매를 의심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치매는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한 질환이다. 치매를 의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기억력 저하, 언어 구사력 저하, 판단력 저하 등이 있다. 그런데 뜻밖의 요소로도 치매를 의심해볼 수 있다. 바로 '성격'이다.

◇무관심한 성격
영국 케임브리지대 등 공동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무관심한 성격이 치매 전조증상일 수 있다. 연구팀은 뇌소형혈관질환(뇌 백질에 퍼진 소혈관들이 손상된 질환)을 앓는 약 45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뇌소형혈관질환은 혈관성치매와 뇌졸중의 흔한 원인으로, 노인 발병률이 높다. 연구 결과, 450명 중 치매에 걸린 사람들은 모두 무관심 정도가 높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정도가 심해졌다. 연구팀은 뇌혈관질환이 뇌 기능을 손상시키면서 치매로 이어지는데, 이때 인지 능력이 떨어지고 무관심 정도가 심해진다고 분석했다. 연구의 저자 조나단 타이 박사는 "뇌 질환 환자가 갑자기 무관심해지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변덕스럽고 불안한 성격
변덕스럽고 불안한 성격의 노인은 인지 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팀은 노인 1375명의 성격과 인지 기능을 분석했다. 그 결과 불안·걱정·변덕이 심한 노인은 인지 기능이 낮았고, 동기·성취도·활동성이 높은 노인은 인지 기능이 높았다. 나이가 들면 인지 기능이 떨어지고 뇌에 베타아밀로이드(치매의 원인인 독성 단백질)가 쌓이면서 치매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연구팀에 따르면, 활동적인 노인은 손상된 뇌 기능을 회복하는 능력이 뛰어난 반면 부정적인 성격의 노인은 회복 능력이 떨어졌다. 연구팀은 치매 예방을 위해선 걱정·불안을 줄이고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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