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나가서 피우고 와도 문제? ‘3차 흡연’ 위험

입력 2021.10.02 10:00

담배를 피우는 모습
흡연, 간접흡연뿐 아니라 3차 흡연 역시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간접흡연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흡연 후 돌아온 사람으로부터 발생하는 ‘3차 흡연’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1차 흡연과 2차 흡연은 담배를 직접 피우는 흡연 행위와 담배를 피우지 않아도 담배 연기를 마시게 되는 간접흡연을 의미한다. 3차 흡연은 흡연자의 옷·피부에 묻은 담배 입자에 노출되는 것으로, 흡연·간접흡연과 달리 연기를 흡입하지 않고 흡연자와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담배의 독성물질에 노출된다.

3차 흡연은 흡연자와 함께 거주하거나 일하는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담배를 피우고 오면 입자 형태 독성물질이 주변 사물에 옮기거나 쌓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예일대 연구팀은 15년 동안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영화관 내에 깨끗한 공기를 공급한 후 관객 70~220명을 받았다. 관객에는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모두 포함됐다. 이후 영화관 공기 질을 확인한 결과, 벤젠·포름알데히드·아크롤레인 등 담배와 관련된 독성 물질의 농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독성 물질 농도는 낮아졌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3차 흡연은 어린이에게 더욱 위험하다.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호흡기가 약하고, 흡연자 부모의 머리카락·옷과도 자주 접촉하기 때문이다. 담배의 독성 물질은 몸 안에 들어온 뒤 빠른 속도로 퍼지는데, 체격이 작은 아이일수록 더 큰 영향을 받아 뇌 발달과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영유아가 3차 흡연에 노출될 경우 호흡기 감염과 천식, 뼈 발달 저하 등이 생길 위험도 있다.

3차 흡연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금연뿐이다. 머리카락이나 몸, 옷에 묻은 담배의 유해 물질은 오랫동안 남기 때문에 환기만으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당장 담배를 끊기 어렵다면 흡연 후 최소 2시간이 지난 후 실내에 들어가거나, 흡연 시 입었던 옷을 즉시 갈아입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비흡연자라면 흡연공간이나 흡연자와 접촉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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