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보면 고칼로리 간식 먹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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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풍경이 나오는 영화를 보면 햄버거, 피자 등 고칼로리 음식을 갈망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조선일보DB
겨울 풍경이 나오는 영화를 보면 햄버거, 피자 등 고칼로리 음식을 갈망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대학 연구팀은 865명의 실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눈이 덮인 숲이 담긴 영상과 울창한 녹색 숲이 담긴 영상을 보여줘 특정 계절의 영상을 보는 게 식이와 관련이 있는지 4가지 실험을 진행해 분석했다.

연구팀은 먼저 영상을 본 뒤 생각나는 음식과 관련된 단어 15개를 맞추는 퀴즈를 진행했다. 그 결과, 겨울 풍경 영상을 본 그룹에서는 고칼로리 음식과 관련된 단어를 더 많이 맞췄다.

이후 연구팀은 음식과 관련 없는 단어를 맞추도록 하는 퀴즈도 진행했다. 그 결과, 겨울 풍경 영상을 본 그룹은 여름 풍경을 본 사람들보다 ‘견디다’, ‘버티다’, ‘싸우다’ 등 생존과 관련된 단어를 더 많이 완성했다. 연구팀은 위 두 연구를 통해 추운 겨울 환경을 보면 진화 본능적으로 생존을 위해 고칼로리 음식을 갈망하게 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우리는 더 이상 추운 계절에 고칼로리 음식을 먹을 필요가 없지만, 우리 뇌는 아직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세 번째 실험으로 실험 참가자들에게 영상을 본 뒤 먹고 싶은 음식을 말하도록 했다. 겨울 풍경을 본 여성은 뚜렷하게 ‘칼로리 갈망’을 보였다. 반면, 여름 풍경을 본 여성은 고칼로리 음식을 특별히 선호하지 않았다. 한편, 남성은 본 영상과 관계없이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선호했다.

마지막 실험으로 연구팀은 겨울 풍경 영상을 본 실험참가자를 대상으로 영상을 본 후 고칼로리 음식에 대한 갈망이 더 커지는 경험을 했는지 설문 조사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실험참가자가 동의했다.

연구팀은 “코카콜라가 북극곰 광고를 통해 의도치 않게 생물학적, 진화학적 본능의 이점을 얻었을 수 있다”며 “앞으로 겨울 풍경이 광고와 대중 캠페인으로 사람들에게 노출됐을 때 고칼로리 음식을 갈망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Food Quality and Preferenc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