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을 하면 수면 부족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대학과 뉴캐슬대학 공동 연구팀은 평균 연령이 55세인 38만55명을 대상으로 신체 활동 수준과 수면의 질을 조사·분석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를 11년가량 추적했고, 그동안 사망한 1만5503명의 사망 원인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수면의 질이 낮은 사람은 높은 사람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23%,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9%,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3% 높았다. 이때 수면의 질과 신체 활동 수준이 모두 낮을 경우, 사망 위험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의 질이 낮고 신체 활동이 적은 사람은 수면의 질이 높고 고강도의 신체 활동을 하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57%나 높았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67%,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45% 높았고, 특히 폐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91%나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매주 최소 150분 동안 중간 강도 또는 75분간 고강도로 운동한 사람은 수면이 부족해도 사망 위험이 낮았다고 분석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수면 부족은 ▲염증을 유발하고 ▲포도당의 신진대사를 방해하고 ▲비만 위험을 높이고 ▲심장 질환과 조기 사망 위험을 높였다. 반면 신체 활동은 염증을 줄이고, 포도당 대사를 유지하고, 열량을 소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수면의 질을 개선할 수 없다면 충분한 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스포츠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