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운동 선수의 경우 체내 에너지 부족에 의해 요실금이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 어린이 병원 연구팀은 여성 운동 선수들이 앓고 있는 요실금의 원인을 찾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요실금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새어나가는 것으로, 남성보다 여성에서 많이 발견된다.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 연구진은 15~30세 여성 운동 선수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다. 조사에는 영양 상태, 섭식장애, 운동능력, 운동 중 요실금 경험 여부 등에 대한 질문이 포함됐다.
운동선수 중 16.5%가 운동 중에 요실금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때 달리기, 치어리딩, 체조 선수들이 요실금에 걸릴 확률은 다른 종목의 선수들보다 4배 이상 높았다. 한편 체내 이용 가능한 에너지가 부족한 선수들은 종목에 상관없이 요실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체내 이용 가능한 에너지가 부족한 선수들은 그렇지 않은 선수에 비해 요실금에 걸릴 확률이 2배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 운동 선수가 충분한 열량을 섭취하지 않아 체내 이용 가능한 에너지가 부족해지면, 건강과 운동 능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때 발생하는 문제로 ▲요실금 ▲월경기능장애 ▲골다공증 ▲심장질환 ▲위장장애 ▲근력과 지구력 감소 등을 언급했다.
연구의 참여한 휘트니 박사는 "여성 운동 선수의 체내 이용 가능한 에너지가 적으면 종목에 상관없이 요실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소아비뇨기과학회지(Journal of Pediatric Urology)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