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명성 넘어… 개원 1년 만에 '중증 癌 잘 보는' 병원 자리매김

[베스트 클리닉] 일산차병원
분야별 '癌 드림팀' 대거 포진 까다로운 대장암도 높은 생존율
난소·자궁·유방 수술, 흉터 최소화 내과 등 유기적 협진으로 통합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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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차병원은 중증 암 치료를 위한 실력 있는 의료진이 다수 포진해 있다. 대장암, 부인암, 갑상선암, 유방암 등 암 특화 센터를 운영한다. 여기에, 기존 차병원의 강점인 여성 특화 의료 서비스도 수준급으로 제공한다. / 일산차병원 제공
일산차병원은 '암 잘 보는 병원'이다. 지난해 1월 처음 문을 연 뒤 그 해 4월 강중구 병원장이 부임하면서, '산부인과로 유명한 차병원'에서 '암도 잘 치료하는 차병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개원 1주년이 된 일산차병원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암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지 들여다봤다.

◇중증 암 치료에 특화된 의료진 포진

일산차병원은 현재 강중구 병원장의 진료 분야인 대장암을 비롯, 부인암·갑상선암·유방암 등 암 특화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암을 잘 치료하는 병원으로 만들기 위해 그간 저명하고 실력 있는 의료진을 대거 영입했다. 일명 '암 드림팀'이 있어서, 높은 수준의 암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강중구 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재발·전이 등 중증 암 환자를 치료하기에 충분한 역량의 의료진 및 장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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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강중구 병원장(외과 교수·사진)은 대한대장항문학회 학회장, 대한수술감염학회 학회장, 대한임상종양외과학회 부회장 등을 지낸 대장암 치료 권위자다. 소위 말해 '골치 아픈' 대장암 치료에 특화된 의사다. 주요 혈관을 피해 림프절 등을 조심스럽게 모두 떼내야 하는 식의 까다로운 대장암 수술을 주로 한다. 강중구 병원장이 수술한 대장암 환자 1200명을 분석했더니 79%의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전체 환자 중 간·폐·림프절 등으로까지 암이 진행된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38%였는데, 일반적으로 다른 부위로까지 암이 진행된 대장암 환자 비율이 15%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이런 덕에, 다른 대형병원에서 수술 못하는 중증 암 환자를 강중구 병원장에게 보내는 경우도 다반사다.

부인종양센터에는 난소암·자궁내막암·자궁경부암 등을 최소 침습 수술로 치료하는 산부인과 이기헌 교수가 있다. '단일공 로봇 복강경 병합 수술'로 흉터를 최소화하면서 종양을 제거한다. 갑상선암 수술만 2만1000건 이상 집도한 외과 박정수 교수와 로봇 수술·경구 접근 갑상선 수술 등을 주력하는 외과 김법우 교수는 일산차병원 갑상선암 드림팀이다. 환자의 성별·연령·병기 등을 세밀하게 고려해 수술 방법을 정하는 것으로 유명한 외과 김민지 교수도 갑상선암센터에서 활약 중이다. 유방센터에는 유방 보존 수술 전문가로 잘 알려진 외과 조영업 교수가 있다. 그는 '종양성형술'을 시행하는데, 종양을 제거할 때 흉터나 함몰 등 정상 유방 조직 변형을 최소화 해 별도로 재건하지 않아도 되는 획기적인 수술법이다.

◇내과 강화해 암 환자 통합 관리를

암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서는, 외과 의료진뿐 아니라 내과 의료진의 역량도 아주 중요하게 작용한다. 강중구 병원장은 "외과와 내과적 치료가 모두 제대로 이뤄져야 암을 효과적이고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며 "암 환자의 통합 케어를 위해 내과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암은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만 받으면 낫는 질환이 아니다. 수술 전 건강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 올려야 하고, 수술 후엔 재활 등 환자가 본래의 삶으로 돌아가기 위한 추가적 처치가 뒷받침돼야 한다. 수술 중이나 입원 생활 중에 생기는 응급 상황에 대처하는 데에도 높은 수준의 내과 진료가 꼭 필요하다. 이를 위해 심장내과, 호흡기내과, 소화기내과, 신장내과를 특화 해 '병원 내 병원' 개념으로 운영한다. 심혈관촬영실, 기관지내시경실, 인공신장센터 같은 시설을 갖춰 암 환자의 통합적인 케어가 가능하게 했다.

암 치료를 위한 장비도 수준급이다. 6차원으로 환자 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 '6D 코치(Couch)'가 접목된 방사선 암 치료 선형가속기 '바이탈 빔(VITAL BEAM)'을 국내 병원 최초로 도입했다. 단일공 로봇 수술이 가능한 4세대 로봇 수술 장비인 '다빈치 Xi' 시스템과 '3D 근접 치료기' 같은 최신 시스템도 갖췄다. 암 전용 수술실만 14개다.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재활의학과, 산부인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여러 과 의료진이 모여 환자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다학제 진료도 이뤄진다.

◇여성 특화 진료 놓지 않아… 수련 병원 지정도

차병원의 강점인 여성 특화 진료는 일산차병원에서도 그대로 이뤄진다. 지난해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보건복지부로부터 배아생성의료기관으로 지정돼, 시험관아기시술을 비롯한 난임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강중구 병원장은 "암 치료와 여성 특화 진료 투 트랙으로 최정상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수련 병원'이라는 타이틀도 놓치지 않겠다는 게 강 병원장의 포부다. 실력 있는 병원만이 수련 병원이 될 수 있다. 일산차병원은 지난 1월 이미 의료기관 평가를 받아, 내년부터 인턴 수련이 시작된다. 강 병원장은 "훌륭한 의료진 밑에서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교육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투자하겠다"며 "기존의 병원 식구들 역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병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