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각이 좋지 않은 노인은 이후 폐렴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주립대 연구팀은 71~82세 노인 2494명을 대상으로 레몬, 휘발유 등의 냄새를 맡게 해 후각이 좋은지, 보통인지, 나쁜지 검사하는 식별 테스트(B-SIT)를 시행했다. 이후 이들의 폐렴 발생 여부를 13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후각이 좋은 참가자보다 나쁜 참가자가 폐렴으로 입원할 가능성이 5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시각, 청각장애와 달리 후각장애는 거의 무시돼왔고 이로 인해 후각장애 환자의 3분의 2는 자신에게 후각장애가 있는지 모른다"며 "이번 연구는 후각이 나쁘면 노인의 폐렴 위험이 장기적으로 높아진다는 역학적 근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후각이 떨어지면 왜 폐렴 위험이 높아지는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노화와 외부 영향으로 비강 점막과 후각 수용체가 손상되면서 후각이 떨어질 수 있는데, 이는 이후 폐렴 병원균 침입을 쉽게 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연구 결과는 'The Lancet Healthy Longevity'에 지난 6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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