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 '이런' 사람 특히 조심해야

입력 2021.05.03 16:00
임신부 사진
임신하면 혈액을 응고시키는 물질이 체내에서 늘어나, 혈전이 생길 위험이 높다./클립아트코리아

혈전을 특히 조심해야 할 사람이 있다. 바로 출산을 앞두고 있는 여성이다.

임신하면 아이를 낳을 때 생길 수 있는 과다 출혈을 막기 위해, 혈액을 응고시키는 체내 물질이 많아진다. 혈액을 응고시키는 물진은 임신 후 계속 늘다가, 출산 직후 가장 많고, 출산 후 8~12주에 정상 수준으로 돌아온다. 임신 중 변하는 호르몬도 혈전 생성에 영향을 미친다. 임신하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늘어난다. 에스트로겐은 정맥을 확장시켜 혈액 흐름이 정체돼 혈전 위험이 올라간다.

그래서 임신 중 조심해야 할 질환 중 하나가 심부정맥혈전증이다. 심부정맥혈전증은 정맥 중 근육에 둘러싸인 심부정맥이 혈전으로 막히는 질환이다. 임신부 유병률이 일반인에 비해 2~4배로 더 높다. 주요 증상은 한쪽 종아리가 갑자기 아프고 붓는 것이다. 심각한 경우, 혈전이 폐동맥을 막아 급사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생기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폐색전증 의심 증상인 호흡곤란, 흉통, 기침 등이 지속돼도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병원에서는 초음파, 혈액검사 등으로 진단하고 항응고제 주사로 혈전을 녹이는 치료를 시행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임신 중이나 출산 후 눕거나 앉아만 지내지 말고,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게 좋다.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 걷는 것을 추천한다. 또, 물을 충분히 마시고, 체중이 과도하게 늘지 않도롣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