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당365] 2형 환자도 써보세요… '저혈당 패턴'까지 알려줍니다

입력 2021.04.28 09:00

[연속혈당측정기 체험 ②]

연속혈당측정기는 주로 1형 당뇨 환자들이 많이 사용하죠. 인슐린 주입을 위해 지속적으로 혈당을 체크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직접 체험해보니 혈당 관리가 잘 안 되는 2형 당뇨 환자도 써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엔 의사들도 동의합니다. 혈당 변화 추이를 연속적으로 파악해보면 식습관을 포함한 일상을 바로 잡는 데 크게 도움이 됩니다. 

“2형도 혈당 관리 어렵다면 한 번쯤 사용을”
생각보다 많은 환자들이 채혈을 위해 매일 네다섯 번씩 손가락 찌르는 걸 힘들어합니다. 그래서 권장 횟수(4~8회)만큼 자주 채혈하지 않아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당뇨 환자 3분의 1만이 혈당 측정 권고를 준수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반대로 3분의 2는 손가락을 찌르는 ‘채혈 방식이 불편해’ 혈당 검사를 건너뛴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연속혈당측정기를 쓰면 이런 불편함을 줄일 수 있습니다. 혈당 측정 센서를 몸에 부착해놓으면 따로 채혈해 검사하지 않아도 알아서 혈당을 기록해주기 때문입니다.

패턴 분석엔 용이하지만 해결해야 할 한계도…
매번 일일이 채혈하지 않고도 혈당을 편하게 볼 수 있지만, 연속혈당측정기가 완벽한 건 아닙니다. 개선해야 할 부분이 분명 보였습니다. 제품마다 다르지만 기자가 사용해본 ‘프리스타일 리브레’의 경우 기상, 식전, 식후 두 시간, 운동, 취침 등 하루에 8회 이상 스마트폰과 측정 센서를 접촉시켜야 합니다. 센서를 왼쪽 팔뚝에 부착해놨는데<사진>, 매번 스마트폰 케이스를 벗기고 팔뚝에 대서 스캔하는 게 번거롭고 때론 민망하기도 했습니다.

팔뚝에 프리스타일 리브레를 부착하고,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는 모습.

스캔을 안 한 채 여덟 시간이 지나도 안 됩니다. 그 시간 동안의 기록이 날아가 버립니다. 늦잠이라도 자거나 취침이나 기상 중 한 번이라도 스캔하는 걸 놓치면 자는 동안의 혈당 변화 흐름을 확인하지 못 합니다. 센서를 부착한 부위가 눌리면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하는데, 자는 동안 왼쪽으로 눕지 않으려고 애쓰느라 힘들기도 했습니다.

혈당을 알아서 측정해주는 기기인 만큼 저혈당 상태를 알려주는 알림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북미에서 출시된 프리스타일 리브레 2나 프로 제품에는 이런 저혈당 알림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아직 국내엔 프리스타일 리브레 1만 출시돼 있습니다.

저혈당 위험 알려주고, 혈당 조절 효과적으로 도와
그럼에도,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분이라면 주치의와 상의 후 어떤 종류의 연속혈당측정기든 한 번은 써보기를 권합니다. 서울대병원강남센터 내분비내과 윤지완 교수는 “혈당을 급격히 올린 음식이 무엇인지, 어떤 운동을 했을 때 혈당 강하 효과가 큰지, 저혈당이 오는 패턴은 어떤지 등을 명확히 알게 돼 혈당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게 그만큼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프리스타일 리브레 착용 후 혈당 개선 효과에 대한 보고가 있습니다. 1형 당뇨 환자의 하루 중 저혈당을 겪는 시간이 30% 줄었고, 야간 저혈당증 40%, 중증 저혈당증은 50% 감소했습니다. 2형 당뇨 환자는 하루 저혈당 시간 43%, 야간 저혈당증 54%, 중증 저혈당증 53% 감소 효과를 봤습니다. 당화혈색소 수치는 평균 8.2%에서 6.7%로 낮아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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