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장질환, 약물로 꾸준히 관리해야"

입력 2021.04.06 07:00

헬스조선 건강똑똑 라이브 염증성장질환편

촬영 장면 캡처, 3인 등장
지난 3월 31일 진행된 헬스조선 건강똑똑 라이브 주제는 '염증성장질환'이었다./사진=헬스조선 DB

장(腸)에는 사소한 탈만 생겨도 일상생활이 힘겨워진다. 그런데 이런 증상이 가끔이 아닌,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질환이 있다. 바로 '염증성장질환'이다. 염증성장질환은 크게 두 가지,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으로 나뉘는데 2019년 기준 국내 환자 수가 각각 4만6000명, 2만4000명에 달할 정도로 적지 않다.

이에 헬스조선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하는 건강똑똑 라이브가 지난 3월 31일 오후 4시 '염증성장질환'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정성애 교수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천재영 교수가 출연해 염증성장질환이 어떤 병인지, 어떻게 진단하는지, 치료법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날 진행된 유튜브 라이브에서는 100명 이상의 동시 접속자가 염증성장질환에 대한 여러 질문을 했고, 정성애 교수와 천재영 교수의 답변이 실시간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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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1일 진행된 헬스조선 건강똑똑 라이브 주제는 '염증성장질환'이었다.​/사진=헬스조선 DB

◇체중감소, 혈변 반복되면 검사받아야
염증성장질환은 유전적인 소인을 가진 사람이 여러 환경들을 접하고, 이에 대해 체내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해서 생기는 병이다. 식습관의 서구화, 위생상태의 개선 등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염증성잘질환 중 궤양성대장염은 대장에만 궤양이 생기는 병이고, 크론병은 좀 더 깊은 궤양이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어디에나 생길 수 있는 병이다. 궤양성대장염 환자는 설사, 혈변, 복통으로, 크론병 환자는 설사, 복통, 체중감소로 고생하는데 두 질환 모두 변이 참아지지 않는 어려움을 유발한다. 정성애 교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들을 해야 하는 시기인 15~35살 사이에 병이 주로 발생한다"며 "염증성장질환을 단순히 과민성장증후군으로 오인하고 병원을 늦게 찾는 환자들이 있는데, 체중이 빠지거나 혈변을 보는 증상이 반복되면 염증성장증후군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완치 어려워 '관해 상태' 유지가 중요
염증성장질환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병이다. 염증이 호전됐을 때를 '조절기', 염증이 악화됐을 때를 '활동기'라고 한다. 정성애 교수는 "이 대목에서 환자들이 좌절할 때가 많다"며 "하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이 잘 조절하면 자신의 수명을 다 살고 갈 수 있는 병"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관해의 수준에는 차이가 있다. ▲증상이 없는 상태 ▲​혈액검사를 했을 때 염증수치가 정상인 상태 ▲​내시경을 했을 때 완전히 궤양이 아물어 정상으로 보이는 상태 ▲​조직검사했을 때 현미경으로도 깨끗한 상태 등이다.

염증성장질환의 가장 중요한 검사법은 내시경이다. 천재영 교수는 "최종적으로는 내시경 결과가 좋아야만 치료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내시경적으로 궤양이 없는 '점막 치유' 상태까지 이르는 데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최근에는 단계별로 도달해야 하는 목표를 세워서 진료한다. 매번 내시경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혈액, 대변 검사를 중간에 시행해서 최종적인 치료 목표까지 잘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치료를 중간에 다시 조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또한 염증성장질환은 일부 대장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정성애 교수는 "활동기 상태가 지속되면서 범위가 넓고 이환기간이 긴 염증성장질환 환자는 증상이 발생한 후 8~10년 이상이 지나면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며 "평소 염증을 잘 조절하고 정기적으로 대장암 검진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약 자의로 중단하면 절대 안 돼
염증성장질환은 대부분 약물로 치료한다. 약제는 크게 3가지로 분류되는데, 면역력을 저하시키지는 않으면서 염증을 조절하는 5-아미노살리실산(ASA), 면역력을 저하시켜 염증을 억제하는 스테로이드 및 면역조절제, 염증이 발생하는 특정 단계를 차단하는 고가의 생물학적 제제 및 소분자제제다. 경증일 때는 항염증제로 치료하고, 중등도 이상이 되면 스테로이드로 관해를 유도했다가 면역조절제로 유지한다. 이런 약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부작용이 심해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을 때는 생물학적제제, 소분자제제를 고려한다. 정성애 교수는 "관해에 도달했다가 재발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약을 자의로 중단하는 것"이라며 "절대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실제 궤양성대장염이 재발한 환자들은 대부분 복약 순응도가 낮았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복약 순응도가 낮으면 재발 위험이 무려 5.5배로 상승한다. 한편, 천재영 교수는 "최근에는 특히 스테로이드와 면역조절제를 투여해도 재발하거나 부작용 우려가 있는 염증성장질환에서 생물학적제제를 조기에 사용하면 부작용의 위험을 줄이면서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촬영 장면 캡처, 교수 2인 등장
지난 3월 31일 진행된 헬스조선 건강똑똑 라이브 주제는 '염증성장질환'이었다.​/사진=헬스조선 DB
◇코로나 백신 맞아도 상관 없어
염증성장질환이 있다고 해서 요새 유행하는 코로나19에 더 취약한 것은 아니다. 염증성장질환자와 일반인을 비교해봤더니 코로나19 감염됐을 때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 연구 결과로 밝혀졌다. 다만, 코로나에 걸리면 스테로이드를 빨리 끊고, 면역억제제를 잠시 중단하고, 생물학적제제도 코로나가 나을 때까지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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