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꽃가루' 의 공격에서 살아남으려면…

입력 2021.03.24 15:02
기침하는 여성
3월에는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해져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3월부터 꽃이 피면서 '꽃가루' 알레르기를 겪는 환자가 많아진다. 공기가 건조해지는 것도 원인이다. 코점막이 건조하면 자극에 민감해져 꽃가루 알레르기뿐 아니라, 기존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로 인한 비염 증상도 악화될 수 있다.

꽃가루가 콧속으로 들어오면 코점막 바로 밑에 있는 '항원제시세포'가 꽃가루 항원(抗原)을 인식하고 몸에 흡수시킨다. 그러면 몸에서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분비되며 혈관이 확장된다. 혈관이 확장되면 세포 사이 간격이 벌어지면서 그 사이로 물이 빠져나와 콧물이 된다.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 완화하는 방법은 마스크 착용이다.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콧속으로 바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 매년 이 시기 증상이 심해지는 사람은 증상이 예상되는 시기 1~2주 전부터 예방적으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코에 뿌리는 스테로이드제를 쓰는 게 도움이 된다. 환절기 내내 지속해 쓰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증상이 이미 생겼을 때도 항히타민제, 스테로이드제 등으로 치료한다. 다만, 코에 뿌리는 충혈억제제는 2~3일 넘는 장기 사용은 권장하지 않는다. 증상을 빨리 완화해 충혈억제제를 자주 쓰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후에는 오히려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이 밖에 식염수로 콧속을 씻는 것도 효과가 있다.​

면역치료도 고려해볼 수 있다. 면역치료는 알레르기 항원을 몸속에 조금씩 주입해 몸이 항원에 민감하지 않도록 서서히 변화시키는 치료다.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에게 특히 효과가 좋은 편이다. 보통 한 달에 한 번 항원 주사를 맞는데, 3년 치료하면 7년, 5년 치료하면 10~12년 정도 치료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