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와 출혈이 '이 질병'의 초기 신호

입력 2021.03.23 22:00

치아 모형 위에 공구를 들고 일하는 인형이 놓여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임플란트나 틀니 등 치아 기능을 대신하는 치료법이 많지만, 영구적이지 않고 여러 한계가 있다. 3월 24일, 잇몸의 날을 맞이해 어떻게 하면 자연 치아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사용할 수 있는지 알아봤다.

◇잇몸병, 증상 없다고 안심 금물
치주질환(잇몸병)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한다. 염증이 잇몸 표면에 국한돼 있는 ‘치은염’과 치주인대와 치조골로 깊이 진행되면서 파괴로 발생하는 ‘치주염’이다. 주된 원인은 치태와 치석에 있는 세균이다. 치태의 세균과 세균이 내뿜는 독소가 치아 주변의 잇몸에 염증을 유발해 치조골 소실을 유발한다.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신승윤 교수는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하는 만성염증성 질환으로 입 냄새, 양치질 시 간헐적인 출혈 등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아 무심코 넘기다가 이가 흔들리거나 음식 섭취 시 불편감을 느껴 치과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조골의 소실은 물론 치아가 치조골 내에 유지될 수 있게 도와주는 부착조직까지 파괴돼 이를 뽑아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치주질환의 초기인 치은염 단계에서는 양치질을 잘하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치태가 완벽히 제거되지 않으면 무기질과 결합해 단단한 치석으로 변한다. 치석 표면은 세균으로 구성된 치태의 서식지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신승윤 교수는 “치주 조직의 염증과 상태에 따라 치근활택술, 치은절제술, 치은판막술 등 다양한 치료를 진행하는데, 심한 경우 치아를 발치하고 임플란트, 틀니 등 보철 치료를 할 수 있다”며 “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올바른 양치질 습관, 치실, 치간칫솔 사용 등으로 구강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치, 보이지 않아도 조심
보통 치과에 방문하면 전통적인 치과검진 방법(육안 확인 등)을 통해 환자의 구강상태를 1차 판단한다. 임상적 경험을 토대로 특이사항이 관찰됐을 때는 파노라마, 치근단 방사선 사진 등과 같은 엑스레이 영상장비를 활용한다. 경희대치과병원 영상치의학과 오송희 교수는 “치아의 인접면이나 교합면의 충치, 치아균열은 조기검진에 어려움이 있고 진행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합면·인접면·치아균열 의심 환자 153명을 대상으로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정량광형광검사(QLF)와 초저선량 정밀 교익 방사선 영상의 병용 검사를 실시했더니, 기존에 시행하고 있는 전통적인 치아 진단방법에 비해 진단의 정확도가 매우 높았다는 최근 경희대치과병원 연구가 있다. 정량광형광검사는 법랑질의 건강상태에 따라 반사하는 빛의 파장이 다르다는 원리를 적용한 비침습성 치아진단 방법이다. 초기 교합면 치아 우식과 미세 치아균열 탐지율은 각각 91%와 83%다. 인접면 치아우식의 경우 초저선량 정밀 교익 방사선 영상검사를 병행해야 정확한 최종탐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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