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도 쓰러뜨린 ‘충수염’… 어떤 병이길래?

입력 2021.03.22 10:16

이재용
이재용(53) 삼성전자 부회장이 충수염으로 20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고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조선일보 DB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재용(53) 삼성전자 부회장이 충수염으로 20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19일 밤 극심한 복통을 호소해 구치소 의료진으로부터 충수염 진단을 받았다. 인근 경기 평촌 한림대성심병원으로 옮겨진 이 부회장은 ‘충수가 터져 이물질이 복막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삼성서울병원으로 재이송돼 1시간 가까이 수술받았고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맹장염의 정식 명칭인 충수염은 맹장 끝에 6~9cm 길이로 달린 충수돌기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충수는 맹장 끝부분에 위치한 기관으로, 충수 주위 조직이 과다 증식하거나 대변이 충수를 막으면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충수 조직이 세균에 감염돼 발생하기도 한다.

충수염 초기에 환자의 80%는 체한 듯한 더부룩한 느낌과 명치 통증을 호소한다. 명치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배꼽 주위를 거쳐 오른쪽 아랫배 통증으로 바뀐다. 통증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간혹 충수가 왼쪽에 있어 왼쪽 배에 통증을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매우 드문 경우다. 이외에도 명치‧골반 통증, 구역질‧구토‧미열 등 전신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충수염을 초기에 치료받지 않아 충수가 터지면 뱃속으로 염증이 퍼지면서 복막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위험하다. 복막염은 몸 전체로 염증이 퍼지는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의심 증상이 보이는 즉시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충수염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염증으로 부어오른 충수가 발견되면 충수염으로 판단하고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초기에 발견하면 개복하지 않고 복강경시술로 제거할 수 있지만 증상이 악화된 경우 개복 수술 후 장기간 입원해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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