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뵈러 못 갔다면… 전화로 확인해야 할 5가지

입력 2021.02.11 10:00

영상통화 하는 노인
부모님과 영상통화를 할 때 화면이 떨린다면 손떨림의 원인을 정확히 확인해보는 게 좋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설날 연휴가 시작됐다. 평소 같으면 온 가족이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겠지만, 코로나19로 인해 5인 이상 집합 금지 조치가 이어지면서 이마저도 쉽지 않아졌다. 특히 자녀들은 고령의 부모님 건강도 제대로 점검하지 못해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얼굴 뵙기가 어렵다면, 영상통화라도 걸어 안부를 물어보면 어떨까.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장일영 교수의 자문으로 영상통화를 이용해 부모님의 건강을 점검해볼 방법 5가지를 알아본다.

◇ 자녀에게 영상통화 걸 수 있는지 확인한다

부모님께 스마트폰을 이용해 영상통화 거는 법을 여러 번 알려드렸지만, 계속해서 조작하기 힘들어하신다면 인지기능 저하나 시각, 청각 감퇴의 신호일 수 있다. 어르신들은 조작법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아 단순히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지만, 최근엔 영상통화 방법이 매우 간단해졌다. 따라서 여러 차례 설명했는데도 이해하지 못하시거나, 이해했다가도 사용법을 잊어 버리신다면 의심해보자. 인지기능이 떨어질수록 집중력과 이해력 저하가 동반되기 때문이다. 평소 익숙하게 사용했던 기능을 갑자기 사용하지 못하실 때도 기억력 저하의 신호일 수 있다.

◇ 화면이 자주 흔들리지는 않는지 확인한다

간혹 부모님의 영상 통화 화면이 너무 자주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 스마트폰 정도의 무게는 떨림을 직접 유발하는 경우가 드물어서 근력 저하나 다른 원인에 의한 손떨림 증상일 수 있다. 이때는 부모님의 영양 상태나 복용약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우선, 가만히 있을 때도 손떨림이 있으신지 여쭤보자. 행동이 느려지고 자주 중심을 잡기 어렵다면 파킨슨병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만성질환으로 인해 복용하고 계신 약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약물 유발성 떨림이 의심된다면 의사와 상담해 용량이나 종류를 조절하는 게 좋다.

◇ 얼굴살이 전보다 빠지셨는지 확인한다

얼굴살이 빠져 갸름해 보인다는 것은 젊은 사람들에게는 기분 좋은 말일 수 있지만, 노년층에게는 건강에 이상 신호가 생겼다는 의미일 수 있다. 볼살이나 턱 근육이 줄어드는 것은 근감소증을 나타내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특히 얼굴 부위의 살과 근육이 빠지면 음식을 씹는 저작 기능이 저하돼 삼킴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평소 식사할 때나 약을 먹을 때 사레가 들리지는 않는지 함께 여쭤보자. 치아 상태나 소화불량으로 인해 단백질 섭취를 꺼리신다면 단백질이 함유된 음료나 파우더를 곁들여 식사하시도록 돕는 것도 방법이다.

◇ 엄지와 검지로 종아리를 감싸보시라고 해본다

온몸의 근육량은 종아리 둘레에 비례하는 경향이 크다. 팔, 다리 근육은 조금만 안 써도 더 빨리 빠지는 경우가 많다. 근감소증 환자의 82%는 종아리 둘레가 32cm 미만이라는 연구가 있다. 따라서 직접 부모님의 종아리 둘레를 재는 것이 여의치 않기 때문에, 부모님과 영상 통화를 할 때 양손의 엄지와 검지로 큰 동그라미를 만들면서 종아리 중 가장 굵은 부위를 감싸보도록 해보자. 양손으로 만든 동그라미가 종아리 두께보다 커 여유롭게 감쌀 수 있다면 근감소증 위험이 6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 평소 복용하시는 약상자를 비춰보게 한다

부모님이 평소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계신다면 코로나19로 병원 방문을 꺼려 복용해야 하는 약이 떨어지지는 않았는지 확인해보자. 고혈압약이나 당뇨약은 가장 단순하고 매일 복용해야 하는 약이기 때문이다. 여러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여러 종류의 약을 먹는다면, 드시는 약들이 어떤 약인지 각각 잘 이해하고 있으신지도 여쭤본다. 만약 정확히 기억을 못 하신다면 복용지침을 정확히 확인해 약봉지에 날짜를 적어놓거나 휴대전화 알람을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드릴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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