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인 50세 이상 여성… 유방암 발병 위험 높아

입력 2020.12.31 07:00

국제성모병원 유방갑상선센터장 이일균 교수 사진
▲국제성모병원 유방갑상선센터장 이일균 교수/사진=국제성모병원 제공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50세 이상 여성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성모병원은 유방갑상선센터 이일균·손해영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표본 코호트 자료(2003~2008년)를 이용해 20세 이상 여성 18만 6835명의 건강검진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BMI를 기준으로 5개의 그룹으로 나눠 84개월 동안 유방암 발병률을 분석했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이번 연구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준(비만, 25kg/㎡ 이상)이 사용됐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표본을 BMI에 따라 ▲저체중(18.5kg/㎡ 이하) ▲정상체중(18.5-22.9kg/㎡) ▲과체중(20.0~24.9kg/㎡) ▲비만(25.0~29.9kg/㎡) ▲고도비만(30kg/㎡ 이상)으로 분류했다.

콕스비례위험모형 표
콕스비례위험모형을 이용한 결과에서도 높은 BMI는 유방암 발병 위험도를 높였다./사진=국제성모병원 제공

관찰기간 동안 총 1372명의 여성들이 유방암을 새로 진단 받았으며, BMI가 높을수록 조발생률(인구1천명당 유방암 발병률)이 증가했다. 연구팀이 도구로 사용한 콕스비례위험모형에서도 높은 BMI는 유방암 발병 위험도를 유의미하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났다. 50세 이하 여성은 BMI가 높으면 정상체중보다 유방암 발병 위험도가 증가했으나, 비례해 증가하지는 않았다.

이일균 교수는 “이미 국내외 여러 연구를 통해 비만은 유방암 발병 요인 중 하나로 밝혀졌다”며 “이번 연구는 국내 자료를 이용해 서구 여성에 비해 비교적 비만이 적고 젊은 연령이 많은 국내 유방암 여성에서도 확인된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유방암학회 학술지 'Journal of breast diseas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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