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숨 가빠지는 '과호흡증후군'… 즉각적 해결책은?

입력 2020.11.25 10:28
가슴 쥐고 있는 모습
급성 과호흡증후군이 발생했다면 손을 배와 가슴에 올린 뒤 호흡을 조절하는 대처법을 시도해보는 게 좋다./사진=고대안산병원

갑자기 숨이 가빠지는 '과호흡증후군'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

과호흡증후군은 아직 널리 인정된 진단 기준이 없다. 과호흡을 유발하는 다른 특정 질환이 없을 때 확진하는 '배제진단'을 실시한다.

과호흡증후군은 여러 이유로 폐포 환기량이 증가하면서 이산화탄소가 감소해 발생할 수 있다. 호흡 불편감으로 불안이나 고통을 느끼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슴 통증이나 압박감, 어지럼증, 감각이상, 두근거림, 시력저하가 발생할 수도 있고, 심한 경우 경련을 일으키거나 잠깐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한번 과호흡을 경험하면 증상이 또 나타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진다. 따라서 사람이 많은 곳을 갈 때나 긴장되는 환경에 처했을 때 공포감과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병원에서는 과호흡증후군 환자가 급성기 증상을 호소할 때 이렇게 대처한다. 먼저 환자를 자리에 앉거나 기댄 자세, 누운 자세를 하게 한다. 그리고 한 손은 배에, 한 손은 가슴에 놓게 한다. 과호흡 환자는 가슴 위의 손이 배 위의 손보다 크게 움직인다. 따라서 환자에게 호흡을 조절해 가슴의 손은 움직이지 않게 하고, 배의 손이 크게 움직이도록 한다. 4초 동안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수 초 멈춘 다음 8초간 숨을 내쉬게 한다. 이러한 호흡주기를 5~10회 시행하면 불안감이 감소하고 호흡이 개선되면서 편안해지는지 확인한다.

호흡조절로도 과호흡이 조절되지 않으면 소량의 약물 치료를 할 수 있다. 종이 봉지에 호흡하는 방법은 심각한 저산소혈증 등을 일으킬 수 있어 권장하지 않는다.

과호흡증후군 환자는 재발방지를 위한 치료도 필요하다. 과호흡증후군과 연관된 기저 정신질환이 의심되는 경우는 정신과 의사에게 진료받는다.

고대안산병원 호흡기내과 김유진 교수는 “과호흡증후군은 재발 가능성이 큰 질환"이라며 "신체적 질환이 있는지 확인 후 과호흡증후군을 진단받았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 관리와 호흡운동 등을 시행하고, 재발 시 전문가와 의논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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