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건강상식] 술 잔뜩 마신 다음날 우울한가요? '숙취' 때문입니다

입력 2020.11.20 05:00

우울하고 스트레스 받아서 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 감정이 해소되기는커녕 더 우울함을 경험하는 경우가 있다. 왜 그럴까?

먼저 술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하이드에 의해 두통, 메스꺼움 등의 숙취 증상이 나타나는데, 숙취로 몸이 힘드니까 우울하다고 느낄 수 있다.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남궁기 교수는 "일종의 '스프링 효과'로, 술 자체가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기분을 들뜨게 한다"며 "시간이 지나 알코올이 몸 안에서 없어지면 마치 스프링이 위로 튕겼다 기본값보다 아래로 내려가는 것처럼 기분이 뚝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알코올이 뇌 신경 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억제해 항상 우울한 감정에 빠지기 쉽다. 술을 마실수록 찾아오는 우울감에 더 많은 술을 원하는 악순환이 반복돼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알코올중독이 될 수 있다. 남궁기 교수는 "습관성 음주자나 알코올중독인 사람은 우울증, 불안증, 불면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음주 습관 중에 '자기 처방형 음주'가 가장 나쁘다. 술을 '약'처럼 생각하는 것으로, 우울·불안하거나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술로 극복하려는 것. 이런 습관은 알코올중독으로 가는 지름길이므로 술을 절제해야 하고, 절제가 안 된다면 이미 중독의 길에 들어선 것이므로 금주(禁酒)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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