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9월까지 매출 ‘1조 육박’… 제약사들 ‘어닝 서프라이즈’

제약-바이오기업들 3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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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관계자들은 제약·바이오산업이 사업 특성상 코로나19 영향을 적게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3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일부 기업은 실적 방어를 넘어 ‘어닝 서프라이즈’급 성적표를 받아들기도 했다. 다양한 원인이 지목되는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은 각 기업 주력 제품들이 높은 실적을 주도했다는 데 입을 모은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 상위 5개 제품(3분기 매출 기준) ▲자누비아(제2형 당뇨병치료제) ▲프리베나(폐렴구균 백신) ▲글리아티린(뇌대사개선제) ▲케이캡(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아토젯(고지혈증치료제)은 올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특히 프리베나의 경우 지난해보다 매출이 대폭 증가하며 단숨에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5개 제품의 합계 매출이 종근당 3분기 전체 매출(3575억원)의 3분의 1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는 종근당 전체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종근당은 올 3분기 매출 3575억원·영업이익 485억원을 기록,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5%·139.5%씩 증가했다. 높은 실적에 힘입어 1~3분기 9634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2년 연속 1조원 이상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어제(4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웅제약 역시 실적 방어 요인으로 주력 제품의 견고한 판매 실적을 꼽았다. 대웅제약은 항궤양제 알비스 재고자산 폐기와 ITC 소송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매출(2489억원)과 영업이익(70억원)이 2.7%·151%씩 증가했다. 대웅제약 측은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부문 모두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전문의약품의 경우 크레젯(고지혈증치료제)과 함께 우루사(간기능개선제)·올메텍(고혈압치료제)·가스모틴(소화불량증치료제) 등 주력 제품들이 성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웅제약의 3분기 전문의약품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 증가한 1889억원에 달했다. 크레젯(고지혈증치료제)의 경우 성장률이 66.4%에 달하며, 나보타(보툴리눔톡신) 또한 국내·동남아를 비롯한 캐나다·브라질 등 신규 발매 국가에서도 매출이 발생하며 37.2% 증가한 113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녹십자는 백신사업이 3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독감 백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백신 매출(1270억원)이 전년동기 대비 21.5% 늘었다. 3분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전체 매출 4195억원 중 백신 매출이 약 30% 비중을 차지했다. 녹십자는 백신 수출 실적에 따라 4분기에도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셀트리온 또한 3분기 실적 상승이 기대되는 가운데, 주력 제품인 램시마·트룩시마와 함께 차세대 주력 제품 램시마SC가 높은 실적을 주도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램시마SC의 경우 지난 7월 유럽에서 염증성 장질환(IBD) 적응증을 획득함에 따라, IBD 추가 처방으로 인한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산업 특성상 코로나19 영향을 적게 받으며 주력 제품 판매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관절염 등은 시기에 관계없이 나타나는 만성질환인 만큼, 관련 약품의 높은 수요 또한 유지될 수 있었다는 의견이다. 오히려 백신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하기도 했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연구원은 “만성질환은 환자 의지와 상관없이 반드시 복용해야 하는 일종의 필수 소비재”라며 “코로나19 여파가 가장 적은 산업군이 제약산업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