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주의보에 너도나도 '레인부츠', 발은 비명을 지른다

입력 2020.08.03 17:53

레인부츠 제대로 고르는 방법

레인부츠 사진
레인부츠는 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착용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도권을 중심으로 남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엄청난 비가 쏟아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4일까지 중부지방에는 3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릴 예정이다. 갑작스러운 폭우에 아이들뿐 아니라 성인들까지 '레인부츠'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레인부츠는 발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서 착용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레인부츠의 선택법과 착용법을 알아본다.

무겁고 딱딱한 레인부츠, 족저근막염·무좀 유발
무겁고 밑창이 딱딱한 레인부츠는 발목·무릎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레인부츠는 보통 고무나 합성수지로 만드는 데다, 발목이나 무릎까지 올라올 정도로 부피가 커 무게가 상당하다. 미끄럼 방지를 위해 바닥에 덧대는 깔창까지 무게를 더한다. 신발이 무거우면 뒤꿈치를 제대로 못 들어 뒤꿈치부터 앞꿈치까지 자연스럽게 땅에 닿지 못하고, 발 전체가 한 번에 땅에 닿으며 ‘쿵쿵’ 걷게 된다. 발바닥이 지면에 닿을 때 충격이 골고루 분산되지 않으면 족저근막염까지 유발하기도 한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근육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찌릿한 통증을 유발하고, 더 진행되면 수술까지 필요할 수 있다.

레인부츠의 가장 큰 장점은 '방수 기능'이지만, 방수 기능이 오히려 독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통기성이 떨지기 때문이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은 "통풍이 어려운 신발을 오랜 시간 신으면 신발 내부의 땀으로 인해 무좀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비바람에 젖은 레인부츠를 집에 돌아온 후 그대로 방치하면 세균과 곰팡이의 온상이 된다. 또한 부츠 속에 물이 들어간 채로 오래 걸으면 피부가 짓무르며 습진이 생길 수도 있다.

가볍고 굽 없는 것 고르고, 귀가 후 스트레칭해야
발이 젖지 않는다는 장점을 포기할 수 없다면 비교적 편안한 레인부츠를 골라야 한다. 가벼우면서도 밑창에 미끄러움 방지 기능이 있는 제품이 적당하다. 미끄러움 방지 기능이 없으면 미끄러운 빗길에 넘어져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레인부츠의 높이가 무릎까지 올라올수록 무겁고 발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므로 높이는 발목 정도로 낮고, 굽이 낮아 가벼운 것을 고른다.

레인부츠를 잘 골랐더라도 최대한 짧은 시간만 착용하는 게 좋다. 강북연세병원 조준 원장은 "불편한 신발을 오래 신어 발에 피로감을 느낄 때는 발바닥 족저근막 부위를 마사지하고, 뒤꿈치는 차가운 캔으로 마사지하는 게 도움이 된다"며 "오래 걸을 일이 있다면 걷기 전, 후에도 마사지해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발바닥으로 병 굴리기, 발가락으로 바둑알 집기, 책장 넘기기, 발가락 벌리고 힘주기 등이 도움이 된다.

레인부츠를 신고 집에 돌아온 후에는 레인부츠를 뒤집어 말려놓고, 바로 발을 깨끗이 씻은 후 완벽하게 건조해 줘야 무좀 등 피부질환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발을 씻을 때는 비누를 이용해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깨끗이 닦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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