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부정맥 유발하는 소염진통제

입력 2011.08.03 09:08 | 수정 2011.08.03 14:01

심방세동 위험 최대 70%

약국에서 쉽게 구매 가능한 소염진통제가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의 발병 위험을 70%까지 올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오르후스대학병원 헨리크 쇠렌센 박사팀은 소염진통제 복용 현황과 심방세동 발병 여부에 따라 36만명을 나눠 조사·분석했다. 그 결과,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복용하지 않을 때보다 심방세동 발병 위험이 약 종류에 따라 최소 40%에서 최대 70%까지 증가됐다.

이 연구와 관련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오일영 교수는 "소염진통제가 어떤 기전으로 심방세동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소염진통제가 소변을 거르는 신장 기능에 부담을 줘 체내 수분을 증가시키고 전해질 불균형을 만들어 혈압을 불안정하게 해 심장에 부담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일영 교수는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현상으로 심근경색·뇌졸중 등 중증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평소 신장이나 심장질환을 앓고 있거나 뇌졸중의 위험도가 높은 고혈압·당뇨병 환자, 70세 이상의 노인, 뇌졸중을 앓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열이나 두통 등이 있다고 약국에서 소염진통제를 함부로 사 먹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건강한 사람도 소염진통제를 자주 복용하면 1주일에 1~2번 심방세동을 자가검진 하는 게 좋다. 오일영 교수는 "1분간 손목 동맥의 리듬을 확인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심방세동의 위험이 있는지를 알 수 있다"며 "맥이 일정한 간격으로 뛰지 않고 불규칙한 리듬으로 뛰면 심방세동일 가능성이 크므로 병원에서 심전도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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