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골절 후엔 '오십견'이 잘 생긴다?

입력 2020.06.21 07:30

팔에 깁스한 사람
손목 깁스를 하면 팔을 위로 들어올릴 일이 적어지면서 어깨 관절이 굳고 염증이 생길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60대 중반 여성 A씨는 넘어질 때 손을 잘못 짚어 손목뼈가 부러졌다. 골절 정도가 심하지 않아 두 달 정도 깁스를 했고, 이후 회복했다. 그런데 최근 팔을 들어 올리려 해도 어깨 통증 때문에 들 수가 없고, 무엇보다 뒷짐을 질 수 없어 화장실 가는 것마저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머리를 감거나 빗는 동작도 어깨가 아파서 힘들었다. 병원을 찾았더니 '오십견'이 원인이었다. 의사는 "A씨처럼 손이나 손목 골절 치료 후 오십견이 발생하는 경우가 제법 흔하다"고 말했다.

손목 골절 후 오십견이 잘 생기는 이유가 뭘까? 평촌서울나우병원 김준배 대표원장은 "손목 골절로 깁스를 하고 있는 2~3개월간 팔을 어깨 위로 들어 올릴 일이 거의 없다"며 "이로 인해 어깨를 싸고 있는 관절낭이 붓고 염증이 생기면서 두꺼워진다"고 말했다.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어깨를 움직이는 게 더 어려워지고, 통증도 심해진다. 이것이 오십견이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막에 염증이 생겨 관절막이 두꺼워지면서 쪼그라들고 유착되는 질환이다. 50대에 잘 생긴다고 해서 '오십견'이라 이름 붙었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다. A씨처럼 어깨를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오십견을 예방하려면 손목 깁스를 한 상태에서도 반드시 규칙적으로 '만세' 동작을 해 어깨 관절을 늘려줘야 한다. 오십견이 이미 발생해 통증이 있더라도 참고 어깨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김준배 대표원장은 "오십견은 근본적으로 관절막이 수축되고 굳은 상태"라며 "낫기 위해서는 억지로라도 수축된 관절막을 늘리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참고서적=《백년 쓰는 관절 리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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