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목에 살이 쪘다고? '버섯증후군'이야

입력 2020.06.17 15:40
버섯증후군이 있는 사람
버섯증후군은 뒷목 아래 경추7번 뼈 일부가 돌출된 상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목 뒤에 유독 살이 붙은 것 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다. 비만으로 전신에 살이 찐 게 아니라, 목 뒤만 퉁퉁하다면 어떨까. '버섯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버섯증후군은 뒷목 아래 경추7번 뼈 일부가 돌출되면서, 버섯이나 혹처럼 불룩하게 보이는 상태다. 거북복이나 일자목 때문에 생긴다.

목의 정상적인 곡선이 심하게 흐트러지면 목 아래쪽 7번 경추에 위치한 뼈인 '극돌기'가 도드라진다. 극돌기는 원래 약간 튀어나와있지만, 거북목 악화로 극돌기에 퇴행성 변화나 염증이 생기면 혹처럼 튀어나와 보이거나 목에 유난히 살이 쪄 보일 수 있다.

버섯증후군은 목을 지나치게 아래로 숙이거나, 뒤로 젖히고 일하는 사람이 잘 생긴다. 프로그래머, 치과의사, 건축가 등이다.

버섯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목을 앞으로 구부리고 오래 있는 자세는 피한다. 뒤로 과도하게 젖히는 동작도 마찬가지로 좋지 않다. 허리는 바르게 세우고, 목은 당긴 자세를 유지해야 좋다.

배드민턴은 피한다. 강북연세병원 최일헌 원장은 "버섯증후군이 있다면 배드민턴 운동은 금물"이라며 "항상 고개를 젖혀 하늘을 보는 자세를 유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통증이 심하다면 약물치료나 신경차단술 등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