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 간염 예방하려면, 면도기·칫솔·손톱깎이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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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간염은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로도 감염될 수 있어 개인용품 사용과 위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미국 질병예방 서비스 특별위원회(USPSTF)가 C형 간염 검사에 대한 새로운 권고안을 최근 발표했다. 18~79세 사이 모든 미국 성인은 일생에 한 번 C형 간염 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A·B·C형​ 간염중 C형 간염만 국가검진항목에 유일하게 빠져있다. 대전을지대병원 소화기내과 도양석 교수는 "국내 C형 간염 유병률은 높지만 조기발견과 치료율은 낮은 편으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급성 환자의 최대 80% 만성으로…​

C형 간염은 C형 간염 바이러스(HCV)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정상인의 상처 혹은 점막을 통해 전염돼 발생하는 간 질환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약 30만명이 C형 간염에 감염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매년 약 2000~3000명의 신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감염 3개월 이후에도 바이러스가 남아 있으면 대부분 '만성' C형 간염이 된다. C형 간염은 혈액 검사를 하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또 C형 간염은 급성 환자의 50~80% 정도가 만성으로 진행되며, 만성 C형 간염 중 30~40%는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된다.

오염된 침, 바늘, 면도기 등이 원인

C형 간염은 가벼운 접촉이나 경구로는 감염되지 않고, 주로 혈액을 통해 감염된다. 대개는 오염된 침이나 바늘, 면도기 등에 의해 감염되며, 문신, 피어싱 등의 침습적인 행위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도 많다. 때로는 성 접촉이나 수혈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모체를 통해 아이에게 전염되는 '수직감염'이 드물게 일어난다. 도영석 교수는 "증상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간혹 황달을 비롯한 권태감, 피로감, 전신 쇠약감, 식욕부진, 근육통, 복통 등을 느끼는 환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C형 간염 감염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려면 간 기능 검사나 혈액검사 등을 통해 C형 바이러스 항체를 검출하거나, C형 간염 바이러스를 직접 확인하는 HCV RNA 검사를 받아야 한다.

조기 발견하면 95% 이상 완치

C형 간염은 조기 발견을 통한 빠른 치료가 최선이다. 다행히 감염 여부를 조기에 발견하면 8~12주간의 경구 항바이러스제만으로 거의 95% 이상에서 완치가 가능하다. C형 간염의 궁극적인 치료 목표는 바이러스 박멸을 통해 간염으로 인한 간경화 및 간암 등의 합병증을 막는 것이다. 만성 C형 간염에 감염된 사람들은 바이러스 유전자형에 따라서 치료에 대한 반응과 치료 기간이 다르다. 대부분의 C형 간염 환자는 부작용 및 금기증에 대한 상담 후 치료법을 결정하게 된다.

C형 간염은 B형 간염과 달리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다. 그러므로 체액을 통해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개인위생에 주의해야 한다. 도영석 교수는 “면도기나 칫솔, 손톱깎이 등으로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개인용품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문신 또는 피어싱을 할 때에도 반드시 소독된 도구를 사용하는지 살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