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국내 최초로 병동 출입관리에 AI 안면인식 기술을 적용했다. 코로나19 감염예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별다른 신체접촉 없이 병동 출입이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병원에서 지급하는 별도의 출입증을 이용해야 출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항시 출입증을 들고 다녀야 하고, 외부인 출입관리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김정아 수간호사는 “입원환자에게 제공되는 ID 밴드와 상주 1인 보호자에게만 발급되는 출입카드의 경우 다른 보호자에게 양도하거나 의료진의 눈을 피해 다수의 방문객이 함께 출입하는 경우도 있어서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동탄성심병원 안면인식 시스템을 사용하면 0.3초만에 편리하면서도 안전하게 병동출입이 가능하다. 안면인식 병동출입은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층 환자가 입원한 곳에 우선적으로 적용됐다.
◇안면인식 시스템, 감염관리 돕는다
안면인식 병동출입 시스템에서는 안면인식이라는 개인별 ID가 등록돼 환자 및 방문객의 모든 출입기록이 자동으로 저장돼 정확한 동선파악이 가능해졌다.
동탄성심병원 감염내과 우흥정 교수는 “병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최대한 접촉을 줄이고 환자 및 보호자의 동선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면인식 병동출입으로 접촉을 통한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고, 혹시나 감염병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출입기록을 추적할 수 있어 역학조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면인식 병동출입을 이용하기 원하는 환자는 입원수속 창구에서 안면인식 등록을 하면 된다. 기존 생체인식 도착알림을 이용했던 경우 개인정보 연동이 가능하지만, 입원환자 및 보호자만 병동 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의 등록절차를 거쳐야 한다.
병원은 올해 안으로 안면인식 시스템을 모든 병동은 물론 응급실, 주차등록, 수납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에는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AI 생체인식을 통한 병원 도착알림 서비스를 시행했다. 이를 통해 수납 및 외래에서 대기시간을 줄이고 직원 및 의료진과의 접촉도 최소화할 수 있다. 지난달까지 7000명이 넘는 환자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이성호 병원장은 “스마트병원 구축을 통한 비접촉·비대면 서비스의 강화로 코로나19 감염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반복적인 절차들에 대해서는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하고, 절약된 시간들은 온전히 진료와 치료에 쓰이도록 해 의료진과 환자분들의 긴밀한 소통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