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전파 경로라는 '비말감염'… 대체 뭐길래?

입력 2020.01.30 15:42

바이러스 전파 경로

물방울 튀는 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기침 등에 의해 튀어나오는 비말(미세 물방울)에 의해 전파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사망자가 중국에서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고, 국내 확진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 경로가 완전히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비말(飛沫·미세 물방울)감염을 통해 전파돼 이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비말감염이란 정확히 무엇일까?​​

◇비말감염 vs 공기감염 vs 접촉감염

바이러스의 생물학적 특징을 먼저 알 필요가 있다. 의료관련감염관리 저널에 따르면 바이러스는 하나의 숙주에서 다른 숙주로 전파되지 않으면 멸종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현재 숙주를 반드시 빠져나와야 한다. 이중 '호흡기 바이러스' 전파 경로는 크게 ▲비말감염​ ▲공기감염 ▲접촉감염으로 나뉜다.​

비말감염이란 감염자의 침, 콧물 등 체액이 기침 등으로 튀어나와 다른 사람의 입이나 코로 들어가 감염이 이루지는 것을 말한다. 비말은 '튀어서 흩어지는 물방울’이란 뜻이다.​ 비말 크기는 5㎛(1㎛=100만분의 1m) 이상으로, 일반적으로 기침을 한 번 하면 약 3000개의 비말이 전방 2m 내로 분사되고 떨어지며 바이러스도 사멸한다. 한국입자에어로졸학회 자료에 따르면 비말 내에서 미생물의 생존 시간은 미생물 종류에 따라 다른데, 코로나 바이러스는 비말 내에서 3시간,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 바이러스는 24시간까지 생존 가능한 것으로 추정한다.​ 따라서 비말감염을 피하려면 감염자로부터 2m 이상 떨어지고, 마스크를 끼는 것이 좋다. 비말감염으로 전염되는 대표질환은 독감, 백일해 등이다.

공기감염은 비말핵(核)이라 불리는 바이러스 입자가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사람에게 흡입되며 발생한다. 기침 등으로 튀어나온 비말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분성이 증발되지만 공기 중에 남아 있는 게 원인이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오랜 시간 생존하는 것은 쉽지 않아 가능성이 희박한 편이다. 질병관리본부 역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공기 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공기감염으로 전염되는 대표질환은 홍역, 결핵이 있다.

◇무증상 감염 vs 증상 감염

무증상 감염이란 말 그대로 바이러스가 환자 몸에 감염됐지만 증상이 없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 감염이 이루지는 것을 말한다. 중국 국가위생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된 원인이 이런 무증상 감염 탓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WHO(세계보건기구)도 무증상 시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이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무증상일 때의 전파력도 증상이 있는 환자로부터의 전파력보다 훨씬 낮다고 추정한다.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면 체내에서 증식하고, 이 바이러스 수가 일정 수 이상 늘었을 때 증상이 생기고 전파가 시작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무증상일 때는 체내에 있는 바이러스 양이 적기 때문에 증상자보다 감염력 자체가 낮다고 추측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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