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 강한 손·발톱 무좀, 없애려면…

입력 2019.11.18 15:24

손∙발톱​이 피부사상균에 감염되면 변형, 탈색, 분리, 각질화 등이 나타난다./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손∙발톱 무좀은 전염성이 강해 주변에 옮기기 쉽다. 감염된 환자 몸에서 떨어져 나온 각질이 목욕탕, 수영장 등에서 전염된다. 감염된 손∙발톱에 직접 접촉해 감염되기도 한다. 영유아나 만성질환자 등 면역력이 낮으면 진균이 빠르게 널리 퍼지는 경향이 있다. 무좀은 침범 정도가 심할수록 치료가 까다롭고 오래 걸린다. 다른 부위로 옮겨져 2차 감염되거나, 재발하는 경우도 잦다. 겉으로 완치된 것처럼 보여도 방심할 수 없다.

손∙발톱 무좀의 남녀 비율은 비슷하다. 여성은 하이힐처럼 공간이 좁아 땀이 차기 쉬운 신발이 문제로 꼽힌다. 손톱보다 발톱이 피부사상균 감염에 취약한 편이다. 주로 발가락이나 발바닥에 무좀을 오래 앓다가 발톱으로 진균이 이동해 발생한다. 오래되면 손톱까지 침범한다. 연령은 50~60대가 전체 환자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많다. 면역력이 약화돼 감염에 취약하고, 무좀이 나타나도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는 경향 때문으로 추정된다. 손∙발톱 무좀 환자의 약 25%가 치료에 실패하는데, 연령이 높을수록 실패율이 높다.

손∙발톱 무좀은 곰팡이의 일종인 피부사상균이 침입해 각질을 영양분 삼아 백선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대표적 증상은 변형, 탈색, 분리, 각질화 등이다. 균의 침범 형태와 부위에 따라 형태는 조금씩 다르다. 가장 많은 건 손∙발톱 바깥과 옆에서 시작해 손∙발톱 밑에서 감염을 일으킨 ‘원위측부 손∙발톱 밑형’이다. 이는 손∙발톱 바닥의 표피가 흰색, 황색, 황갈색으로 변한다. 손∙발톱 밑 각질이 두껍고 혼탁해지다가 벗겨지기도 한다. 손∙발톱 표면에 불투명한 백색반점이 나타나는 ‘백색 얕은형’도 있다. 균이 손∙발톱의 몸쪽 주름부터 감염을 일으켜 손∙발톱 밑으로 침범한 경우는 ‘근위 손∙발톱 밑형’이라 부르는데, 안쪽의 손∙발톱 색이 희게 변한다. 손∙발톱 무좀이 장기적으로 지속돼 전체적으로 부스러지고 두꺼워진 심한 경우는 ‘전 이영양성’으로 분류한다.

손∙발톱 무좀은 건선, 종양, 혈관질환, 염증질환 등과 비슷해 잘못 진단할 가능성이 높다. 정확히는 감염 부위를 긁어 채취해 진균을 용액에 녹인 뒤 현미경으로 관찰하거나, 적절한 온도에서 진균의 성장을 관찰하거나, 진균을 염색해 시각화해 보는 방법이 있다.

치료는 항진균제 성분을 먹거나 바를 수 있다. 이트라코나졸, 테르비나핀, 플루코나졸 등의 성분을 복용해 말초순환을 통해 손∙발톱에 도달하게 한다. 경구제는 치료 효과가 높지만 피부 발진이나 소화기계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항진균제를 감염 부위에 직접 바르는 치료제는 크림, 연고 등 다양한 제형이 있다. 손∙발톱 판을 통과해 감염부위에 도달해 진균을 박멸하는 형태다. 약국에서 구입하는 일반의약품과 병원에서 의사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으로 나뉜다. 에피나코나졸 성분의 바르는 손∙발톱 무좀 치료제는 먹는 이트라코나졸 수준의 치료 효과가 입증됐다. 약물 침투력이 우수해 사포질 없이도 손∙발톱 바닥에 유효 성분이 쉽게 도달한다.

이외에도 손∙발톱 표면에 고온의 에너지 열과 연속적인 파장을 쏘아 살균하는 레이저 치료도 있다. 무좀으로 손상이 심한 경우엔 국소마취 후 손∙발톱을 제거한 뒤 연고를 도포해 손∙발톱이 새로 자라길 기다리기도 한다. 

손∙발톱 무좀을 예방하려면 발에 땀이 차서 균이 쉽게 번식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겨울철 부츠나 털 양말을 장시간 착용하지 말고, 사무실에서는 슬리퍼로 갈아 신는다. 외출 후에는 부츠 안에 신문지나 제습제를 넣어 습기를 제거한다. 발을 씻을 때는 발가락 사이사이를 꼼꼼하게 씻는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온천이나 찜질방에서는 개인용 양말이나 수건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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