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금주 결심, 무턱대고 참으면 어려워… '단기 목표' 부터

입력 2019.01.04 10:07

술들과 STOP 문구
새해 금주 목표 성공을 위해서는 무작정 술을 참기보다 단기 목표를 먼저 세우고 기간을 점차 늘려가는 식이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회사원 김모(45)씨는 새해를 맞아 건강을 위해 술을 끊기로 결심했다. 문제는 5년째 결심만 반복된다는 것이다. 5년 전 고혈압 진단을 받은 뒤부터 금주를 목표로 했지만 늘 한 달도 못 가 실패했다. 올해도 회사에서 주어진 새로운 업무와 조직 개편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금주에 성공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없었다. 어떻게 해야 금주에 성공할지 고민이 됐다.

김씨처럼 새해 금주를 결심하는 사람이 많지만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금주 성공 확률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허성태 원장은 "무작정 술을 마시지 않고 참는 방법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 있다"며 "기간을 정해 서서히 음주 빈도를 줄이는 등의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하루만 마시지 말자는 생각으로 금주하고, 이 기간을 일주일, 한 달 단위로 차차 늘리면 금주에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단, 회사에서는 금주 계획을 알리고 회식 중 첫 잔부터 단호하게 거절하는 게 좋다. 허 원장은 "술잔을 한 번 받기 시작하면 중단하기 어려운 것이 일반적인 우리나라 음주 문화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NS에 자신의 금주 계획을 선포하고 어떻게 실천하는지 공유하는 것도 방법이다. 실제 영국에서는 새해가 되면 SNS에 한 달간의 금주 각오를 올리고 서로 실천을 독려하며 1월 한 달 술을 끊는 '드라이 재뉴어리' 캠페인이 매년 음주예방 자선단체에 의해 실시되고 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작년에 400만명이 참가했고, 1월 한 달 동안 ‘완전 금주’에 성공한 사람들은 캠페인 후 음주 빈도와 일일 음주량이 감소했다.

술을 대체할 즐거움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허 원장은 “알코올에 민감해진 뇌는 스트레스 상황이 발생하면 습관적으로 술을 찾게 할 수 있다"며 “술 없이도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금주 성공을 좌우하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운동이나 문화생활과 등 건강한 스트레스 대비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술을 끊겠다는 각오와 구체적인 계획 실천에도 불구하고 금주에 반복해서 실패하면 혼자서 술을 끊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지역 내 중독관리지원센터나 전문병원 치료 프로그램을 고려해보라”고 덧붙였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