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봉석 교수의 위풍당당 중장년 性] [8] 안전한 부부생활 위해 노년층 건강한 성교육 필요

입력 2018.12.04 09:07

국정감사에서 몇 년에 한 번씩은 거론되는 주제로, '박카스 아주머니'나 '어르신 콜라텍'이 있다. 이렇게만 말해도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노년층 성병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노년기 성 문제 중 하나가 성병이다. 최근 노년기 성병이 크게 늘어난 것은 발기유발제 등 의학의 발전으로 성생활 기회가 많아졌지만, 성병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탓이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5년간 성병의 진료 증가율은 전체 7.3%이지만 60대 이상에서는 25% 이상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외부에서 성관계를 가질 때 콘돔을 사용하는 경우는 불과 27%다. 대부분 성병 예방 조치를 않고 있었다. 콘돔을 사용하면 발기 유지가 어렵고 사정 감각이 무뎌져서 콘돔을 기피한다고 한다.

최근에는 성병이라는 용어 대신 성관계와 관련된 모든 행위에서 발생하는 감염질환을 통틀어 성매개질환이라는 말을 쓴다. 매독, 임질, 비임균성 요도염, 클라미디아감염증, 콘딜로마 등이 대표적이며, 성병균은 성기 분비물, 침, 혈액을 통해 전염된다. 성병 환자 중 여성의 60%, 남성의 20%에서는 아무런 증상이 없어 진단이나 치료를 받지 않아 계속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경우가 있다. 성병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므로, 이상이 있으면 숨기려 하지 말고 즉시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다른 감염질환과 달리 성병은 면역성이 없어 재감염 위험이 높고, 두 종류 이상의 균에 의한 복합감염이 많아 예방이 어려워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안전한 섹스'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콘돔이다.

중노년기 이성교제나 건강한 성생활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사회적인 관심과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의학적으로는 성기능의 개선만 아니라 성병 예방 등 안전한 성생활을 위한 도움이 필요하다. 바람직한 노년의 성생활을 위해선 단순한 육체적 쾌감만이 아니라 성행위를 폭넓게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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