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의 계절은 이제 시작이다…국내 첫 일본뇌염 확인

입력 2018.09.13 13:19
모기사진
일본뇌염 환자가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확인됐다.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는 더위가 한창인 7~8월보다 9~11월에 활동을 더 많이 한다./사진=헬스조선DB

유례없던 더위 탓에 자취를 감췄던 모기가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국내 최초로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13일 국내에서 첫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번에 감염이 확인된 69세 여성은 지난 8월 15일부터 발열·설사 증상을 보였고, 상태가 악화되자 같은 달 18일 응급실을 통해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이어 28일까지 1~2차 검사를 받고 지난 11일 최종 일본뇌염 감염자로 확진됐다. 이에 앞서서 8월 14일에는 57세 남성이 일본뇌염으로 확진됐으나, 해외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월 3일 일본뇌염 주의보를, 7월 6일에는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그러나 유난히 더운 이번 여름에는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의 개체수가 적었다. 실제로 지난해에 비해 작은빨간집모기 개체수는 43%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다.

그러나 더위가 물러가고 최근 비가 많이 오면서 모기의 번식이 늘어나, 이와 관련한 모기 매개 감염병의 주의가 당부된다. 실제 일본뇌염은 무더위가 한창인 7~8월보다 9~11월 사이에 전체 환자의 평균 90%이상이 발생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에서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뇌염의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에서 일본뇌염 환자가 처음 확인됨에 따라 방역소독과 축사 및 물웅덩이 등 모기 서식지 집중 방역소독에 대해 전국 시도 지자체에 요청할 예정이다. 또,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성인에 대해 예방접종을 권장했다.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 중 ▲위험지역(논,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전파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하여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유행국가(동남아시아 및 일본) 여행자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는 실험실 근무자 등이다.

□일본뇌염 예방수칭
1.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2.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3.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 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4.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의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서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