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돗물에서 갑상선 질병·암 위험을 높이는 과불화화합물이 다량 검출됐다.
TBC가 보도한 대구상수도사업본부 '과불화화합물 대책' 문건 내용에 따르면, 대구시 매곡·문산취수장 검사 결과 낙동강 원수 및 정수 수돗물 과불화헥산술폰산(PFOS) 수치는 각각 152.1~169.6ppt, 139.6~165.6ppt로 나타났다. 과불화옥탄산(PFOA) 수치는 12.1~19.9ppt, 13.5~16.5ppt였다.
과불화화합물(과불화헥산술폰산·과불화옥탄산)은 탄화수소에서 수소가 불소로 치환된 물질이다. 계면활성제처럼 물과 기름을 섞이게 하고, 열에 강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된다. 신발, 마루광택제, 세척제, 페인트, 살충제, 석유생산 등에 사용돼 왔다. 눌음방지 코팅 프라이팬 제조 보조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과불화화합물은 자연적으로 잘 분해되지 않아, 체내 축적 위험이 있다. 한 번 몸에 들어오면 체내에서 양이 절반으로 줄어들기까지 3.8~5.4년이 걸린다. 마시면 5년이 지나도 체내에서 전부 배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과불화화합물은 동물실험에 따르면 간독성·암 유발 위험을, 인체역학연구에 따르면 갑상선 질병 발생 위험을 높인다.
환경부는 최근 과불화화합물을 수돗물 감시 항목으로 지정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농도 기준은 없는 상태다. 호주나 캐나다 등지에서는 과불화화합물 기준을 가지고 있는데, 대구 수돗물의 과불화화합물 수준은 호주 먹는 물 권고 기준의 2배를 초과한다.
대구시는 과불화화합물이 구미공단에서 배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