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주는 '이득인 부분'?…"칼로리 섭취 뿐"

미각 저하시켜 많이 먹게 해

담배를 피우는 사람
담배는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사진=헬스조선DB

담배가 몸에 나쁘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직접 피우는 사람은 물론이고 주변에서 연기를 마시는 사람까지 간접 영향을 받는다. 심지어 담배를 자주 피우던 곳에 남아있는 니코틴과 같은 물질은 3차 흡연의 위험까지 높인다. 담배는 각종 암과 당뇨병, 고혈압을 유발하는 건강 주적(主敵)이다. 담배가 몸에 무언가를 더해주는 게 있다면 칼로리 섭취를 늘려주는 게 다다.

미국 예일대학교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자.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는 사람은 식품 1g당 평균 1.79kcal의 음식을 섭취한다. 하지만 매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2.02kcal/g, 가끔 흡연하는 사람들은 1.89kcal/g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에 흡연했던 사람은 평균 1.84kcal/g를 섭취하고 있었다. 담배를 접하면 무언가를 더 많이 먹는다는 소리다. 연구팀은 "담배가 혀의 미각을 떨어뜨려 더 자극적인 맛을 찾게 하기 때문"이라며 "열량 높은 식사를 즐기면 비타민C 등이 결핍될 확률이 높아 영양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흡연자는 담배로 인해 체내에 활성산소가 많은 상태라, 비타민C 보충에 신경써야 한다. 미국질병관리본부(CDC)는 흡연자는 일반인보다 비타민C를 하루에 35mg 더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일반인의 비타민C 권장 섭취량은 하루 100mg이다.

흔히 담배를 피우면 기분이 좋아지거나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다보니 담배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결과적으로 '니코틴 중독'이 될 뿐이다. 담배에 들어있는 니코틴은 뇌 보상회로를 자극해 ‘쾌락 호르몬’이라 불리는 도파민을 분비시킨다. 강한 쾌감을 경험한 뇌는 계속해서 쾌감을 갈망해, 쾌감을 주는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 스스로 중단하지 못하면 통제력을 상실하는 중독 상태에 이른다.

금연을 위해서는 중독에서 벗어나는 게 우선이다. 자신이 담배를 피우게 된 원인과 상황, 심리적 문제 등을 되짚어보고 그것들을 어떻게 잘 피해 나갈 것인지 방법을 찾은 후 행동에 옮겨야 한다. 의지를 갖고 계획을 세워 행동으로 옮겼다면 적어도 2개월 이상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갑작스럽게 금연을 시작하는 경우, 극심한 금단증상을 경험하면서 다시 흡연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역 내 중독관리지원센터나 전문병원의 치료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도저히 끊지 못하겠다면 흡연량이라도 줄여야 건강에 좋다. 하루 평균 10~19개비(한 갑 20개비)를 피우는 흡연자가 10개비 미만으로 양을 줄이면 20개비 이상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에 비해 폐암 위험성이 45%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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