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 있을 때 어떤 진료과 찾아야 할까?

허리 아파하는 여성
허리 통증과 함께 감각이 떨어지는 마비 증상까지 생기면 신경외과를 찾는 게 도움이 된다./사진=헬스조선 DB

허리 통증은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이 겪을 정도로 흔하다. 그런데 신경외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 전문의들이 허리 질환을 진료하고 있다. 실제 허리가 아파 병원에 가려고 하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 서초21세기병원 이규석 원장은 "허리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진료과를 불문하고 가까운 병원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신경외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의 이름으로 개원한 1차 병원에서 기본 검진을 받고, 더 큰 병원에서 정밀검사 받을 것을 권고하면 소견서와 1차 검사 자료를 들고 대학병원, 종합병원 등을 찾으면 된다.

단, 허리 통증이 갑자기 나타났고 증상이 심하면 검사 장비를 모두 갖추고 바로 수술도 가능한 척추병원으로 먼저 가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이규석 원장은 "수술이 필요한 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증상이 심하지 않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허리 통증이 생기는 정도라면 매일 편하게 갈 수 있는 마취통증의학과나 재활의학과를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원장은 "이때는 디스크 뒤쪽에 있는 관절에 염증이 생긴 '추관절증후군'일 확률이 큰데, 물리치료를 1~2주 받으면 증상이 낫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목, 허리, 엉덩이 등에 통증이 있으면서 팔다리가 저릿한데 움직임이 둔해지고 감각이 없어지는 마비 증상까지 생기면 신경외과 전문의가 있는 척추병원이나 신경외과를 찾는 게 도움이 된다. 신경 손상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규석 원장은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고 가까운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는데도 증상이 낫지 않거나, 특히 심한 통증이 주기적으로 나타나고 통증이 허리뿐 아니라 엉덩이나 다리에도 나타나면 반드시 신경외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척추·관절 질환 수술을 받았는데 통증이 있다면 자신이 수술받은 병원으로 가야 한다. 수술 집도의가 환자 상태를 가장 잘 알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수술 후 후유증이 남으면 수술한 병원을 믿지 못하는 마음에 다른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도 수술받은 병원에서 수술 부위 중 잘못된 곳이 없는지 검사받는 게 먼저"라며 "다른 병원으로 옮기면 정확한 진단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