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몬드는 '건강 간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하루 중 어떤 시점에 섭취하느냐에 따라, 몸에 미치는 건강 효과는 조금씩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김현숙 교수 연구팀과 ICAN 영양연구소 박현진 박사 연구팀이 최근 한국영양학회 학술지(NRP)에 발표한 결과다.
연구팀은 국내 성인 169명을 대상으로 세 그룹으로 나눴다. 하루 56g의 아몬드를 식사 직전에 섭취하는 그룹, 식간(식후 2시간 뒤)에 간식으로 섭취하는 그룹, 56g 아몬드와 동일한 열량의 밀가루 쿠키를 섭취하는 그룹이었다. 16주 뒤 해당 그룹을 살펴본 결과, 아몬드를 식사 직전에 섭취하는 그룹은 밀가루 쿠기를 섭취하는 그룹에 비해 체지방·내장지방이 감소했다. 식간에 간식으로 섭취하는 그룹은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평균 16.55mg/dL 감소했다.
박현진 박사는 "시간에 따라 다른 건강 효과가 나타나는 기전은 아직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지만, 식사를 연이어 섭취하는 것에 따른 포도당 대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숙 교수는 "빵이나 과자 등 고탄수화물 간식 대신 아몬드를 선택하는 것 만으로도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며 "아몬드로 건강 효과를 보려면 한두번 먹어서는 안되고, 16주~20주 이상 매일 꾸준히 먹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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