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 움푹 들어간 '요족', 갖가지 족부질환 일으킨다

입력 2018.01.08 09:00 | 수정 2018.01.08 13:23

Dr. 박의현의 발 이야기 ⑪

땅에 닿는 면적 적어 피로·통증
염증 잘 생기고 발목 쉽게 접질러
맞춤형 깔창 사용·스트레칭 도움
변형 심하면 無절개 내시경 수술

박의현 연세건우병원장
박의현 연세건우병원장
평소 남들보다 자주 발목을 접지르고, 조금만 걸어도 발 이곳저곳 통증이 심하다면 요족일 가능성이 높다. 요족은 선천적, 후천적 요인으로 발바닥 아치가 더 움푹 들어가 있는 형태의 발을 말한다. 발바닥 아치가 깊게 패여있어 옆에서 봤을 때는 발바닥이 위로 볼록하게 올라가 보인다. 요족은 아치에 문제가 생기는 평발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질환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요족은 발이 땅에 닿을 때 자연스럽게 닿는 면적이 제한적이고, 그로 인해 발이 지면으로부터 받는 충격이 크다. 그래서 요족 환자는 보행을 할 때 쉽게 피로함을 느끼게 되고 이차적으로는 발바닥이나 발가락 통증과 염증, 무릎 통증까지 동반될 수 있다.

이처럼 요족은 수많은 족부질환 발병과 연관이 있지만 대부분의 정보는 신경근육성 질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요족이 생기는 원인으로 마비나 외상에 의한 후유증 등 신경근육성장애를 꼽고, 증상도 종아리나 아킬레스건의 근육 경직, 발가락의 변형 등이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족부질환이 반복해서 재발되거나 치료시기를 놓친 후 악화돼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족부를 전문으로 진료하는 의사들은 요족을 모든 족부질환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생각한다. 요족이 있으면 체중이 발바닥에 골고루 분산되지 않아 발뒤꿈치와 발 앞쪽에 쏠리게 된다. 그래서 발 앞 부분에는 지간신경종, 발 뒷부분에는 아킬레스건 손상과 족저근막염, 그리고 발가락이 구부러지는 갈퀴족지 변형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요족은 관절운동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걸을 때마다 지면에 닿는 발바닥 면적이 적다. 따라서 발목을 쉽게 접지를 수 있다. 그래서 발목인대파열과 만성발목불안정증, 발목연골손상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요족이 심한 경우 종아리 근육을 경직시켜 발 전체에 심한 통증과 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그래서 족부의사들은 요족은 치료하지 않으면 수많은 족부질환의 발병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치료는 보존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보존 치료는 발마사지나 스트레칭을 통해 피로를 풀어주는 방법과 인솔(신발 깔창)을 활용해 체중 분산에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요족 치료용 인솔은 아치부분이 정상 인솔보다 더 높게 올라와 있다. 그래서 보행 시 피로를 줄이고 안정성을 높여 족부질환 발병 위험을 줄여준다. 수술적 치료는 보존 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는 경우 시행한다. 변형이 심하지 않다면 족저근막이나 힘줄에 대한 수술을 통해 변형을 교정할 수 있다. 그러나 족부질환의 재발이 심하다면 요족 교정과 함께 동반질환 수술을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정과 수술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앞서 언급된 족부질환은 대부분 절개 없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수술을 하기 때문에 크게 치료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요족은 선천적인 원인도 있지만 후천적으로도 발생하기 때문에 예방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자신의 발보다 작은 신발을 신거나 폭이 너무 좁은 신발은 요족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방 안에서 두 다리를 쭉 핀 뒤 한쪽 발 끝을 잡고 당겨주면 요족 예방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은 15초간 유지하고 좌우 각각 2회 반복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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