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살 위치 보면 족부질환 종류 알 수 있어

[Dr. 박의현의 발 이야기] (28)

체중부하 많거나 힘줘 걸은 탓에 굳은살
둘째발가락 밑에 생겼다면 무지외반증
새끼발가락 주변, 소건막류 의심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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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현 연세건우병원 병원장
굳은살이란 피부가 두꺼워지면서 과다 각화증이 되는 질환으로 '압박종'이라고도 한다. 특히 발에 주로 발생한다. 일반인 중 굳은살을 심각하게 여기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족부의사 관점에서 본다면 굳은살은 환자가 어떤 족부질환을 앓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중요 힌트가 되기도 한다.

둘째발가락 밑에 생긴 굳은살은 무지외반증을 의심할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변형되는 질환이다. 보행 시 지면에 닿는 발바닥 면적이 일반 경우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넓어 평소 발 안쪽에 체중부하가 많이 발생하며 무의식적으로 둘째발가락에 힘을 줘 걷기 때문에 이 부위에 굳은살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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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반면 새끼발가락과 주변에 굳은살이 생긴다면 소건막류를 의심한다. 소건막류는 무지외반증이 새끼발가락에 발생한 것이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새끼발가락 뿌리쪽이 돌출되는 것으로 돌출 부위와 신발이 지속적으로 마찰되기 때문에 굳은살 뿐만 아니라 점액낭염, 피부궤양까지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발 앞, 뒤꿈치에 모두 굳은살이 있다면 아치에 문제가 있는 요족과 관련 깊다. 요족은 발의 아치가 높아 보행 시 발바닥 전체가 땅에 닿지 않고 발앞, 뒤꿈치에만 체중이 실린 채 지면에 닿기 때문에 앞·뒤꿈치에 굳은살과 통증이 나타난다.

위에 언급한 위치에 굳은살이 있다면 긁어 제거한다고 해도 반드시 재발된다. 따라서 원인이 되는 무지외반증, 소건막류, 요족에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위 질환들 모두 보행 균형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으며 중증 시 발목, 무릎, 고관절, 척추에 2차 합병증이 필연적인 만큼 굳은살과 함께 통증이 있다면 빨리 족부의사,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한 환자의 자세다.

다행히 최근 위 질환들의 치료는 술기와 의공학기술 발전을 통해 비교적 큰 부담없이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무지외반증과 소건막류의 최소침습교정술이나 복합교정술을 통해 평균 2일 정도 입원 후 퇴원이 가능하며 요족치료 역시 동적과 고정 변형에 맞는 선별적 술식 적용이 가능해 입원 및 재활 기간 부담이 크게 경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