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에게 탈모가 많은 이유는?

입력 2017.10.31 15:07
축구하는 사람
강한 자외선 노출·운동시 흘리는 땀 등은 탈모에 악영향을 끼친다. /사진=초이스피부과 제공

국내 프로축구 K리그가 시즌 막판으로 향하면서 축구선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다른 스포츠 선수들에 비해 축구선수들은 유독 탈모가 많다. 지네딘 지단은 스스로 자신의 머리가 콤플렉스라고 밝힌 바 있으며. 웨인 루니 역시 25세부터 탈모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 역시 탈모다. 그는 약 10년 전 모발이식 수술을 받았다. 가레스 베일이나 아르연 로번도 탈모가 있는 축구선수다.

왜 축구선수 중에 탈모환자가 많은 걸까? 먼저 강한 자외선이 원인으로 꼽힌다. 축구선수들은 경기와 훈련을 실외에서 한다. 이때 두피에 강한 자외선을 장시간 받게 되는데, 자외선은 모근을 건조하게 만들고 염증을 만들어 탈모를 촉진시킨다. 모발의 단백질층을 파괴하며, 머리카락을 가늘게 만들기도 한다. 운동시 흘리는 땀도 문제가 된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대표원장은 “축구선수가 훈련할 때 흘리는 땀의 양이 많은데, 땀·피지·각질이 뒤섞여 두피의 모공을 막는다"며 "이 때 땀의 수분이 증발하면 모발은 더욱 건조해지고 모근이 약해지는데 이런 상태가 장기간 반복되면 탈모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영양보충을 위해 곧잘 섭취하는 육류 위주의 식단도 두피의 혈액순환을 나쁘게 해 탈모를 불러온다. 과도한 동물성 지방섭취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면 모근의 영양공급이 악화돼 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 승패에 대한 스트레스도 원인이 될 수 있다.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자율신경과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아드레날린이 혈액순환을 방해해 두피를 긴장시키고 모근에 영양공급을 이뤄지지 않게 해 탈모가 나타난다.

만약 축구선수처럼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면 어떻게 탈모를 예방할 수 있을까? 먼저 육류 위주의 식단보다는 다시마, 미역 등 해조류와 파슬리, 시금치 등 채소 위주의 식단이 좋다. 해조류에 많은 요오드와 채소에 많은 각종 미네랄은 모발과 모근을 건강하게 만든다. 운동이 끝난 뒤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한다. 탈모가 이미 나타났다면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광호 대표원장은 “탈모 초기에 먹는 약을 복용하면 가는 모발을 굵게 만들어주고 탈모의 진행을 늦춰주지만, 탈모가 심각하게 진행돼 모낭이 이미 죽은 경우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진행이 많이 된 탈모는 모발이식이 도움된다. 자신의 뒷머리에서 채취한 모낭을 앞머리나 정수리 부위에 옮겨 심는 것이다.